지역 문단을 대표하는 한문석 시인이 시선집 ‘바람꽃’을 냈다.
그동안 한 시인은 첫 시집‘사랑이란 이름으로’이후 8권의 시집을 출간했는데 이번에 이중에서 대표작 81편을 뽑고 30여 편을 수정 및 재 탈고해 신작 20편과 함께 묶어낸 것이다.
한문석 시인은 서정성이 충만한 시를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시에는 산과 강이 나오고 그곳에서 나고 자라는 구절초며 버들치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그곳에는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사랑이 여무는 노래가 있다.
또한 자연과 삶이 만들어내는 멋스러움과 넉넉함이 함께 어울리면서 들여다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한다.
이는 그의 시선이 어느 곳에 머물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감성으로 이입되고 표현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문학평론가 송하섭은 “한문석의 시는 인생과 깊은 관련 속에서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시인 이재훈은 “한문석의 시는 작은 존재가 내는 상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만든 목소리이다. 그 소리가 내는 꽃의 말과 몸의 말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해 그의 문학적 성향과 뛰어난 감각 그리고 성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샘물처럼 솟아나는 시심으로 서정의 여울을 노래하고 있는 한문석 시인은 충남대학교를 나왔으며 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에서 정년을 맞았다.
제6회 대전시인상, 제2회 시와상상작품상, 제15회 한성기문학상, 제24회 대전광역시문화상(문학부분)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