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 소속 대전충남 이장우·김태흠·박수현 의원이 17일 국감에서 한국공항공사를 질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1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의 원칙 없는 시설사용료 책정을 강하게 질타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제주세관 등 16개 기관의 경우 제곱미터당(㎡) 51만원을 내야 하지만 본래 사용료의 34%인 17만원을 지불하고 있으며, 국가정보원 등 5개 기관은 34만원의 기본 단가에도 불구하고, 38% 할인된 13만원만 내고 있고 문화재청과 국군기무사, 김해세관 등 4개 공공기관은 원래 임대료의 50% 수준만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가 공항 내 입주하고 있는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 대한 특혜성 할인으로 인해 연간 206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의원은 “원칙도, 기준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입주해 있는 모든 업체들이 차별적으로 임대료를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임대료에 대한 원칙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도 국토부 산하 8개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채용 된 인턴은 8138명으로 이중 27.3%인 2225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5명의 대졸인턴 가운데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뽑지 않았고 고졸인턴만 4명을 채용했다는 것
김태흠 의원은 “공공기관의 인턴제가 단기 아르바이트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채용과 연동해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충남공주시)은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낙하산 임명 논란’과 관련, “박완수 사장의 임명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무자격 조종사에게 항공기 조종간을 맡긴 격”이라며 “과연 항공기와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선임하는데 종전에는 평균 45일 정도 걸린 것에 비해 박완수 사장의 경우 고작 2주일 동안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며 “이는 자격검증에 따른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완수 사장의 인선 관련 서류일체를 파기한 것은 역대 그 어느 정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한 뒤 “선임의 근거가 없는 사장이 어떻게 7000명이 넘는 공항직원들과 관련 종사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며 “사장 스스로 떳떳해지려면 사퇴 후 재선임 절차를 밟는 것이 합당하다”고 질타했다.
선치영·공주/정영순 기자 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