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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축제가 많은 가을철, 안전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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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0.26 17: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성 우 계간 문화마을 대표, 전 충남발전연구원 사무처장

축제는 우리 생활문화와 직결돼 있어 아마도 격식을 갖춘 축제의 역사를 따지지 않는다면 인류가 시작될 때 부터라고 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이 편안하거나 행복함을 느끼면 자연적으로 흥이 어우러져서 함께 춤을 추거나 즐기게 마련이다.

1995년 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서 여러형태의 축제가 지역별로 급격히 증가하게 됐다.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개최하는 축제는 1013건으로 이 가운데 9월부터 11월까지 495건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파악되지 않은 작은 읍면동 단위의축제를 더한다면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축제를 하려면 미리 미리 계획을 세워 예산확보와 실행계획을 잘 준비해야하는데 갑작스럽게 추진하거나 규모가 작다고 등한시 한다면 예측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는 것이 볼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에서 개최한 ‘판교테크노벨리축제’ 역시 중앙단위 파악 목록에 없었다는 점을 보아 성남지역의 작은 축제라 생각되지만 환풍구 붕괴로 2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는 그 규모를 보아 엄청난 일이 분명하다.

특히,축제의 주관자와 주최자를 놓고 아직도 싸우고 있으니 우스운 일아닌가? 우리의 기억에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 축제의 사건,사고들을 본다면 2005년 10월 경북 상주에서 자전거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한 가요콘서트에 5000여명의 관객들이 입장하다 넘어져 1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당한 것이나 그외에도 2009년 2월 크게 보도됐던 경남 창녕의 화암산 억새태우기 축제시 돌풍화재로 70여명의 안타까운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참가자들 대다수는 산턱에 그윽한 억새소리를 듣고 한해의 액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참여했다가 변을 당하였다. 이 모두 당국에서나 주최자가 가상의 상황을 예측해서 사고의 방지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대개의 축제는 우리 삶의 질 향상을 기하고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기회가 되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 나쁜일도 일어난다는 호사다마의 속담대로 매사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필자는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가와 관련해서 꼭 20년전의 내무부 근무시 기억을 떠 올려본다.

그해 10월 21일 경찰의 날이라 경사스러운 날이였다. 업무상 일찍출근하게 되면 늘 뉴스 전용방송을 보면서 일을 하는데 갑자기 성수대교 가운데 상판이 뚝 떨어진 현장을 2~3분내 카메라가 잡은 상황을 봤다. 너무나 충격적이며 정신이 아찔하고 숨이 막힐 듯 했다. 이렇게 허무한 일이 있을까. 개통한지 17년밖에 안된 교량이 출근시간대 32명의 무고한 시민과 학생의 생명을 앗아갔다.

참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20년 지난 지금은 어떤가? 이젠 다리가 떨어진 것 만 아니고 달리던 차가 싱크홀속으로 거꾸로 쳐박히는 사태가 생기고 밤길을 걷던 행인들도 땅이 꺼져 추락하기도 한다. 언제 내발 밑이 꺼질지 못한다고 겁을 내게된다. 20년전만 해도 이와 같이 환풍구 덮개 붕괴 사고라던지 싱크홀이라는 말은 잘 듣지도 못하던 말이 였다.

그뿐아니라 이제는 건물내의 엘리베이터 사고 등 도처에서 생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해 선량한 우리를 불안케 하는 등 안전의 불감증이 걸려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보는데 사고를 방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예방책이 최우선이다. 사고가 터진 후에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벌을 준다고 희생된 아까운 생명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당국은 미리 사고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국민들도 안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본다.그러자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지켜야 할 자세를 바로 갖고 스스로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성 우 계간 문화마을 대표, 전 충남발전연구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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