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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언론사 갑질 도 넘어

기자·천안시 고위직 공무원 축구센터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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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0.28 19:0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본보 취재 시작되자 시설 이용료 뒤늦게 입금해

천안시청 기자실 특정 언론사 ‘점령’(본보 23, 24, 27, 28일자 1면)기사와 관련, 관언유착의 고리인 특정언론사들의 소위 갑질 행태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어 각계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천안시 공무원들조차 시민들의 알 권리나 행정 편의는 뒷전인 채 이같은 특정언론사들에게 자신의 승진 등 거취(?)를 맡긴 양 편승, 이들의 갑질 행위를 부추기고 있어 차제에 이같은 구시대적 행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금요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는 소위 메이저사라 자칭하는 천안 시청을 내집처럼 사유화한 채 상주하고 있는 특정언론사 기자들과 천안시청 국장을 비롯 과, 팀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스스로 메이저라 자칭하며 마치 천안시장 위에 군림하는 옥상옥의 갑질을 해대는 기자단에 천안시 고위공직자인 국장들이 사과상자 등 각종 음식물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축구센터에 들어서는 등 추태를 보였다.

매년 연례행사로 치러졌다는 이날 행사는 시청 팀장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을 비롯 시의회 및 천안농협의 주요인사 등이 이들 기자단에 기대어 자신들만의 영원한 갑질을 위한 우의를 다진 것에 다름아니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천안시 공보관실 직원들은 전원이 자리를 비우고 자신들이 천안시의 실세인 양 거드름 피는 이들 특정언론사 기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본래 업무는 뒷전인 채 각종 금품 및 노력지원 등으로 시종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는 교육중인 공보관을 제외한 모두가 동원된 것으로 직속상관인 부시장의 지시 없이는 어림없는 강제 동원에 다름아닌 행태다.

이들 기자단의 갑질 행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천안시 재산으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축구센터의 경우 이날 이용료는커녕 사용 한달 전에 신청해야될 서면신청조차도 무시한 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업무가 진정 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이들 기자단을 위한 것인지 마저 의심케 할 정도다.

이들이 사용한 축구센터는 일반 시민들이 사용신청을 할 경우 3시간에 33만원이다.

그런데 이날 사용한 축구센터 이용을 위한 서면신청은 그 누구도 하지 않았으나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28일 기자단 중 누군가가 뒤늦게 시설 사용료를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관행적 행위로 미루어볼때 이들 기자단의 갑질 행위는 곳곳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행사를 치루기 위한 행사비용은 어디서 마련한 것이냐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공보실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함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의혹을 부추기는 한 예다.

다만 농협과 시의회 및 시청에서 일정 금액을 지원해 줬다는 소문만 돌고 있을 뿐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본보 취재결과 시의회에서는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사실 확인을 해 줬는데도 공보관실에서는 기자단이 주관해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직 언론이 출신의 한 시민은 “그 동안의 관행으로 볼 때 기자단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는 지원금이 빠지지 않았다”며 “올해라고 갑자기 지원을 하지 않았겠느냐. 공보관실의 그런 말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얄퍅한 말 장난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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