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 등 호서지역(충청지역) 유학자들의 초상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서명현 초상화 특별전’이 30일 대전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렸다.
대전역사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유학자, 관복을 벗다’란 주제로 내년 2월 1일까지 열린다.
특별전에는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명재 윤 증, 수암 권상하, 서포 김만중, 남당 한원진 등 기호유학의 중심 세력인 호서학파의 학맥을 잇는 주요 인물의 초상화가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대원군 이하응, 간재 전 우, 연재 송병선 형제, 난곡 송병화 등 근대로 이어지는 유학자들의 초상화도 전시됐다.
특히 전시품 중에는 윤 증과 이하응 초상 등 보물 4점이 포함돼 있으며, 숙종과 영조 등의 초상을 그렸던 어진화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1층에서는 ‘우리 가족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모아진 작품 70여 점도 전시되고, ‘얼굴로 문화 읽기’란 인문학 강좌도 진행된다.
류용환 대전역사박물관장은 "특별전에 오면 성현들의 초상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