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오시덕 공주시장, 주관없는 리더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4.11.26 18:5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 영 순 공주주재/부장

충남 공주시의 ‘오시덕 호’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5개월 여지만 벌써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다수 공주시민의 시선은 곱지않게 바라보고 있다.

인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행정력, 기업유치, 인구확대, 공약실현 뭐 하나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것이 없다. 이미 안팎으로 ‘리더십부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작과 함께 별정직 공무원 채용 문제로 시의회에 문제를 일으켰다.

오 시장은 그게 우수기업 유치와 시정홍보 등에 꼭 필요 하다고 역설 했지만, 공주시에 몸을 담고 있는 천 여 명의 공무원들, 그 수많은 인재들을 활용해 보지도 않고 무시한 채 과연 누구를 채용하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보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인사 관행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인사에도 인사의 고유권한을 오남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실에서 우수한 공무원 인재들을 요소에 배치 하겠다는 철학을 보이지 않은 채 밀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방식으로 선거공신들이나 챙기고, 본인의 주관도 없이 측근들의 말만 듣는’부화뇌동’ 인사를 운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인사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이 온다, 사람이 온다’라는 선거구호로 공주시장에 당선 됐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오고 어떤 사람이 왔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업유치를 위한 별정직 공무원을 흔쾌히 받들어주지 못해 여태껏 지연되고 있는 건가 묻고싶다.

기업이 공주의 문을 두드리기는 커녕 도리어 유력 기업이 곧 중국으로 진출해 공주공장의 규모를 대폭 축소할 거란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인근 세종시는 명품 신도시라는 위상과 스마트 교육의 이름으로 젊은 부부들을 흡수하고 있다.

특히 전세가 많고 전셋값이 낮아 상대적으로 신혼부부들이 자리잡기에 최적의 조건을 꾸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마저 세종시로의 인구유입이 늘고 있다고 할 정도이니 공주야 얼마나 더 심하겠냐만 오시덕 시장은 별 대책이 없는 듯 하다.

그의 가장 핵심사업 이었던 월송지구 보금자리 주택건설은 ‘추진 중’이라는 말 이후에 구체적인 일정조차 전무한 실정이고, 모 건설사가 계획 중인 신관동 신규아파트 건설도 분양일정이 현재까지도 차일피일 ‘함흥차사’다.

물론 5개월이라는 기간을 두고 ‘오시덕 호’가 실패 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딘지를 분명히 알고 있을 시장이 도리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엉뚱한 데만 신경 쓰고 있다는 ‘동상이몽’의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마주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한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공주시는 지난 선거구 조정 이슈에서도 축소 대상에 오르며 이미 소도시 전락 임박의 경고 사인을 받았다.

자기사람 챙기고, 큰 치적 쌓기에만 몰두하고, 다음 선거를 위한 본인 편 만들기에 전력하면서 허투루 보낼 시간이 없다.

공주 발전을 위한 오직 그 한 길에만 전념해 서둘러 달려가야 한다.

“레임덕이 벌써 온 것이 아닌가?”하는 의아심을 지울 수 가 없다.

선거 유세때 “마지막으로 공주시민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던 공약처럼 재선은 꿈도 꾸지 말고 오직 남은 임기 3년 6월여를 자신의 마지막 정치일정으로 생각하고 철학과 소신 있는 시정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정 영 순 공주주재/부장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