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남방적 부지(예산군 신례원)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전환할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10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렸다.
충남도의회 김용필 내포문화권발전특별위원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향후 충남방적 부지 활용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충남방적은 1970년~1980년대 예산 지역경제를 견인할 만큼 주요 향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2년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시작으로 소유권이 변경되는 등 수 십억원에 달하는 건물 철거비용 등의 이유로 아직 방치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2009년 건물 1개동 1만 1616㎡가 전소하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며 “최근 석면 공포를 몰고 온 슬레이트 지붕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속 노른자위 땅을 독차지하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지역 민심도 바닥을 치고 있다”고 푸념했다.
신재원 위원(보령1)은 “제2서해안 고속도로가 부지 인근 통과로 활용도가 증가하는 등 여건이 변하고 있다”며 “더는 개발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재표 위원은 “하루빨리 주민 동의 하에 활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 등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해당 기업과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사업 계획과 지역 발전 방안이 마련 되는대로 바로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