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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추구권 빼앗는 태안 구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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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9.04 18: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태안군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관광레저기업도시에 공사차량들이 질주, 본격적인 착공에 따른 기대를 모으고있다.

문제는 행정당국과 시공사가 귀를 막고, 군 전체의 발전을 위해 소수의 주민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행복추구권을 빼앗는 구태 행정이 우려되는 점이다.

조상대대로 바다를 터전으로 삼았던 주민들은 그 바다를 빼앗긴 아픔을 안고 있다.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질 못할망정 그 바다위에 들어서는 기업도시개발공사로 인해 고통을 받게 한다는 것은 행정의 무능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일관한다 하나 이를 지도감독 해야 할 책임은 행정당국에 있다.

우량농지조성이라는 허울아래 반출되는 사토를 실은 대형공사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대가 마을안길로 운행되고 있다.

마을길 주변의 주민들은 더 큰 발전을 위해 인내해야 한다는 행정력에 삼복더위에도 비산먼지로 인해 창문하나 열지 못하고, 애써 가꿔놓은 야채 하나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채 으르렁대며 지축을 흔들고 지나는 대형차량이 속히 지나가 주기만을 빌 뿐 이다.

이러한 문제로 민원이 제기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견한 현대건설측은 모든 민원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사토를 받았다. 비도덕적인 기업경영을 보는 듯해 뒷맛이 쓰다.

또 이 같은 기업경영에 들러리를 서며 비난의 화살막이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는 태안군 행정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몇 번씩이나 반복되는 ‘결코 현대건설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부터 하고 다음 말을 이어가는 군 관계자를 보면 안스럽기까지 하다.

이 같은 해명성 발언 속에 일부 주민들의 가슴은 말 못할 울분만 쌓여간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시작에 불과한 시점에서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대승적 차원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무시해버린다면 앞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경우 주민은 안중에도 없을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아울러 올바른 행정은 주민의 복리증진에 있음을 결토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가금현 서산·태안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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