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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의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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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05 18: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08분.
“내가 살아 있는 한 남아 있는 너의 가족, 아기와 남편을 돌봐줄게.”
 
오랜 친구인 ‘로라’의 장례식에서 ‘클레어’(아나이스 드무스티에 분)는 로라에게 이렇게 약속한다.
 
시간이 지나도 로라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어 괴로워하던 클레어는 어느 날 로라의 남편 ‘데이빗’(로망 뒤리스)의 집에 갔다가 여장한 데이빗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데이빗이 여성의 옷을 입는 데서 만족을 느끼는 ‘의상 도착증’이었던 것.
 
로라의 옷을 입고 로라의 향수를 뿌린 채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데이빗에게 “변태”, “미친 짓”이라고 힐난했던 클레어는 어느 순간부터 데이빗을 ‘버지니아’로 부르며 ‘여자친구’로 대한다.
 
‘8명의 여인들’(2002)·‘스위밍 풀’(2003)·‘인 더 하우스’(2012)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 프랑수아 오종이 신작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원제 'Une Nouvelle Amie')를 선보인다.
 
추리소설 작가 루스 렌델의 단편 소설을 각색하고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보태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의상 도착증인 데이빗의 상태를 남편 ‘질레’(라파엘 페르소나즈)에게도 비밀로 한 클레어와 데이빗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보여주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곱게 한 로망 뒤리스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우아한 여장 연기는 “역시 로망 뒤리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기발하고 발칙한 프랑수아 오종만의 독특한 매력은 전작에 못 미치는 느낌이다.
 
초반부터 데이빗의 의상 도착증이 밝혀져 다소 김이 샌데다 결말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미묘하게 유지되던 긴장감이 막판에 맥없이 풀리는 기분이다.
 
원작은 두 사람이 친구가 된 이후 남자가 사랑을 고백하고 여자와 사랑을 나누려 하자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내용이지만, 이와는 다른 결말을 그린 영화는 서스펜스보다는 멜로와 ‘버디무비’의 중간을 향해 달려간다.
 
배우 소지섭과 소지섭 소속사인 51K가 투자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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