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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 휴대폰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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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9.24 18: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미국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소유 금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국 각 초·중등학교에 학생들의 휴대폰 휴대를 금지토록 교칙을 만들라고 통지했다고 한다. 문부성은 이를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니 우리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닌듯 하다.

어느 나라든지 최근들어 청소년들의 휴대폰 폐해가 심각해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도 휴대폰 소지가 일상화되면서 규제가 그리 쉽지는 않은게 현실이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한 연락수단으로 휴대폰을 이용하면서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찬성하고 있어 규제를 가로 막는 요인도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 실정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일선 학교별로 자체적 규정을 만들어 학생들의 교내 휴대폰 사용을 억제하는 대신 공중전화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유도하고 있으나 효과는 별로다. 교사들도 매일 계속되는 학생들과의 휴대폰 사용 억제를 위한 휴대폰 사용 억제를 위한 전쟁에 지쳐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부모 명의 가입 등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은 70%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의 청소년들은 휴대폰 중독증에 빠졌거나 중독에 병들어 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도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특히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압수된 휴대폰을 찾으려면 부모가 학교로 와야 찾아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압수된 휴대폰을 방과후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제도로 바뀌긴 했으나 학교안에서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 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휴대폰이 몸안에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 하는 애들이 많아지고 있다. 밥을 먹을 때나 화장실을 가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게 청소년들이다. 게다가 수업시간에도 눈은 교단을 쳐다보지만 손으로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학생이 숱하다는게 일선 교사들의 푸념이고 보면 심각성이 대단하다.

하루 문자 메시지를 수 없이 보내는 학생도 있으니 심한 중독 상태가 아닐 수 없다. 그뿐만 아니고 휴대폰 몰카와 집단 문자로 특정 학생을 왕따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 학교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휴대폰으로 촬영, 녹음해 학교 안의 생활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기분이여 찝찝하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1인 1휴대폰 시대에 살고 있다. 7월 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505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2007년 말 현재 4854만명)와 거의 같은 갯수가 시중에 풀렸다. 이제 휴대폰이 생활의 일부분이 됐기에 학생들의 절제력 있는 휴대폰 사용에 따른 예절문화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학교, 학부모는 물론 해당 업체 모두가 국민적 사회적 관심을 보여야 한다. 또 청소년들에게 휴대폰의 구매 욕구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광고도 자제해야 한다. 더 이상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을 방치하다간 문명의 이기(利器)가 청소년들의 흉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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