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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7·79년생 양띠 과학기술자 3人 신년 소감

‘여유 있고 건강한 한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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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1.20 18:34
  • 기자명 By. 정은모 기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연구성과 창출에 전념하겠습니다(이재옥 플라즈마연구실 책임기술원).”

“푸른색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것을 상징하기 때문에 올해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한형석 자기부상열차연구실 책임연구원).”

“원대한 꿈이 있거나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습니다. 다만, 가족과 식구 모두 건강한 한 해 되었으면 합니다(이운규 경영전략실 선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양띠 연구자 3인방의 포부이다.

이들 3인은 연구소에서 양처럼 부드러운 평화주의자로 인정이 많고, 마음씨 좋은 연구원으로 통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향해 도전하며 스스로 길을 개척한 연구원들이다. 청양의 해를 맞아 양띠 연구원 3인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재옥 플라즈마연구실 책임기술원 ‘올해로 환갑… 규칙적 생활 목표’

1955년 출생의 이재옥 플라즈마연구실 책임기술원은 1981년에 입사해 올해로 34년째가 된다.

이 책임기술원은 창원에서 근무하다 1994년부터 대전으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됐고, 현재는 플라즈마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플라즈마 소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외국기술과 차별화된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상용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진공 플라즈마를 이용한 반도체공정 청정화기술 상용화’에 대해 설명했다. 반도체공정은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 진공펌프 수명저하, 화재-폭발 사고 유발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진공 플라즈마 후처리기술이라는 신개념 연구를 5년 전에 시작하여 개발된 기술을 국내 진공펌프 전문회사인 ‘㈜엘오티베큠’에 이전했고,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라인에 적용돼 운영 중에 있다.

그는 연구원에 바라는 점에 대해 “연구규모와 양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반해, 안전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기계, 전기, 가스, 화학, 소방 등 안전 전문가가 배치돼 분야별로 보다 더 주기적인 점검 및 개선과 교육을 통해 안전체계를 확립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올해를 맞는 소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며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성어처럼 올 한해는 헬스 등을 통해 몸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석 자기부상열차연구실 책임연구원 ‘초고속 열차 개발 박차, 경영인력 육성 절실’

1967년 출생의 한형석 자기부상열차연구실 책임연구원은 1997년 3월 입사해 17년째 근무하고 있다.

한 책임연구원은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의 부상을 포함한 차량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참여했고, 현재 시속 500 km로 달리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차량 개발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한 연구원이 현재 수행중인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핵심기술개발 과제가 3월로 종료된다.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저소음과 곡선선회능력이 좋아 도시간, 국가간, 해저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자기부상열차 신칸센을 500 km 건설 중이다. 국내의 경우 미래를 보고 연구한다면 남북한 연결, 한중일 연결, 서울-세종간 등 특정 노선에 적용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은 시장성이 있다”며 “향후 중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초고속 시장을 중국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출판사와 계약해 자기부상열차 영문기술서적을 집필 중이기도 한다.

올해를 맞는 소망에 대해 “여유가 있어야 창의적이 될 수 있다”며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바쁘고 삭막해진 것 같은데 여유로운 시간을 늘리고 직원들과도 화목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운규 경영전략실 선임연구원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1979년 출생 이운규 경영전략실 선임연구원은 2006년 말에 입사해 만 8년이 지났다.

이 선임연구원은 기계공학도로 KAI ST 석사를 마치고, 경제학을 배우고 싶어 기술정책학 박사과정을 마무리 중에 있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정부 R&D 사업 연구기획, 정책 방향 설정, 특허 기술 혁신 등이다. 그는 “올해 정부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어 R&D 환경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여유를 찾으면서 효율적으로 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양띠 과학기술자들은 모두 작년보다 ‘여유’가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청양의 해에는 원대한 꿈을 바라기보단 현재의 행복에 감사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연구원 역시 직원들이 바라는 일터. 여유 속에서 창의성을 가지는 일터가 돼 직원 모두 행복하게 일하며 기계 산업분야의 ‘First Mover’로써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은모기자 Jeong041@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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