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보성(寶城) 선(宣)씨, 뿌리 찾아 ‘성지순례’

선미라 순례단장, SNS 통한 자발적 참여에 의미 더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1.25 17:10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근본을 잊고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현 시대에 공식 종친 모임이 아닌 SNS를 통해 조상의 뿌리를 찾고자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나누다 ‘성지순례’로 조상의 뿌리를 찾아 자긍심을 회복한 ‘보성(寶城) 선(宣)씨 성지 순례’가 각박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보성(寶城) 선(宣)씨’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0.1%가 채 안 되는 3만 여명의 단일본으로 고려말 선윤지(宣允祉)를 시조로 조선에 정착했다.

지난해 12월, 몇몇 선 씨가 카톡을 통해 성씨의 뿌리를 찾아보기 위해 ‘성지 순례’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적극적인 참석의지를 보이며 지난 24일 1박2일 일정으로 130여명이 참가해 ‘보성(寶城) 선(宣)씨 성지순례’를 떠났다.

임진왜란 행주대첩 당시 권율장군과 함께 왜군을 격파하고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공을 세운 ‘친친재’ 선거이(宣居怡)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 ‘고양 오충사 행주서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산 해미로 이동, 국내 최초로 딸기와인을 생산하는 선권수 종친이 운영하는 ‘딸기와인 농장’을 견학했다.

순례단은 오후에 보성(寶城) 선(宣)씨의 본향인 전남 보성 ‘오충사’에 도착해 선창규 대종회 회장의 환영을 받으며 전남의 유림대표들과 함께 ‘오충신’께 제를 올렸다.

보성 오충사는 1799년 시조인 선윤지(宣允祉), 선형(宣炯), 선거이((宣居怡), 선약해(宣若海), 선세강(宣世綱) 등 조선시대 다섯 명의 충신을 기리며 보성군 보성리 오충사에 배향돼 후세의 추앙을 받고 있는 선 씨의 성지다.

본향인 보성에서 종친들에게 환대를 받으며 1박하고 김해 정토원을 방문하고 고양시 오충사 행주서원으로 돌아오는 1박2일 성지순례를 마쳤다.

대전에서 순례에 참석한 선병렬 전 국회의원은 “딱딱한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율적으로 서로 힘을 보태며 뿌리를 찾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다음 기회에는 자녀들과 함께 동반해 아이들에게도 ‘보성(寶城) 선(宣)씨’의 충절을 확인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몇몇 종친들과 간단하게 기획했던 ‘성지순례’가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될 줄 몰랐다”고 말하는 총괄 순례단장인 선미라(기호학 박사, 24세손)종친은 “비용을 비롯한 물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뜻을 함께하는 종친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정례화 시키자는 종친들의 의지에 따라 세심한 준비를 통해 우리세대에서 머무르지 않고 젊은 자녀들에게도 자부심과 함께 충신의 후손임을 깨우쳐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