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6년제 약사의 탄생을 축하하며
[목요세평] 6년제 약사의 탄생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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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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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대 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지난 23일 대전법동중학교에서는 약대6학년 졸업반 학생들의 첫 약사고시 시험이 치러졌다. 전국 35개 약대생 1716명이 5개 고사장에 분산되어 약사국시를 치룬 것이다. 2년을 더 공부한 신세대 새내기 약사들의 배출은 기존 선배약사들의 희망이요 한국의 미래를 뜨겁게 열어갈 등불이 될 것이다. 
 
약대 6년제는 의약분업의 실시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의약분업은 의사와 약사가 서로의 영역을 감시, 견제하고 또 그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서 최적화된 진료, 투약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의약이 상호 견제를 하려면 약사들의 약에 대한 전문성이 필수조건이다. 분업 실시 전 약사회와 약학대학은 더 많은 약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전문지식 재충전 교육을 실시했었다. 늦은 밤까지 약사회관을 불 밝히는 열정이 가득했던 그 때가 새삼 떠오른다. 
 
6년제 약학대학은 2+4학제다. 2년간 대학교양과 전공기초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약대입문시험(PREET)을 통해 약대에 입학하고 4년 동안 전공수업을 받는 체계이다. 6년제 표준교육과정에 따르면 전공은 총 160학점으로 4년제 약대보다 전공 수업은 약 50학점이 늘었고, 이수시간도 1600시간으로 확대됐다.
 
약대생들은 커리큘럼, 교육시간이 확대되면서 이전에 쉽게 접할 수 없던 분야를 경험하게 됐다. 그 중 임상실무실습은 6년제 약학교육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대 실무실습 교육은 필수, 심화로 나눠 총 1400시간을 기본으로 약국, 병원, 제약회사, 공직기관에서 진행된다. 현재 대전 시내 약국, 병원에서도 충남약대생들의 실무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약대생 박모군도 호기심과 열정이 충만해 약국의 여러 가지 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을 미리 경험하고 더 빨리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실무실습 교육의 긍정적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약사국시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약사 배출을 목표로 개편됐다. 약대 교육연한 연장은 '전문성 있는 약사 양성을 위한 약학교육 개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약사 양성', '실무능력을 갖춘 약사 양성'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 약사들의 위상 강화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화된 인력 양성의 계기가 된 것이다.
 
약사단체와 약학대학은 직능발전협의체를 구성해 6년제 약사의 지위 및 처우, 제약, 공직등에 종사하고 있는 약사들의 위상강화와 개국 약사들의 미래,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을 통해 약사들의 다양한 직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약사의 직능이 우리 사회에서 의약품의 전문가로서 국민의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 직능인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약사는 신약개발, 연구, 병원, 개국 등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보건의료 직능에 비해 넓다. 영역 확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약사들의 진로가 약국진출에 편중되는 게 현실이다. 6년제 약사가 배출돼도 약국 편중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약국 편중 해소를 위해서는 약사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약국이라는 곳이 변화가 더딘 곳 중 하나다. 6년제 약사들이 선제적 변화를 주도해 줬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는 약국기능과 업무를 재정립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약에 대한 전문가는 이제 기본이다. 의약분업이 되었다고 일반약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의료선진국들에서도 OTC는 강화되는 추세에 있어 약국 실무 실습에서 일반약 활용 지식 습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헬스커뮤니케이터 역할이 추가돼야 한다.
약사는 건강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신뢰받는 건강전문가가 되면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 등 모든 건강관련 제품을 접목할 수 있다. 약에 대한 전문가+건강조언자가 6년제 약사들이다. 여기에 신약개발의 첨병이 됐으면 좋겠다. 신약개발은 물론 제약산업 육성의 핵심 인력이 됐으면 한다. 원년 졸업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 대 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