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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민 두 번 죽이는 행위”

대전시, “트램 시범노선 대덕구 확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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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2.02 17:27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이 시범구간으로 대덕구에 추진된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모았던 대덕구민들이 시범노선인 스마트 트램(가칭)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혼선을 빚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스마트트램 노선 시범구간(총연장 5㎞ 이내)을 '대덕구 등 교통 소외지역'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덕구민들은 대덕구에 트램 시범노선이 운행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실정이다.

하지만 스마트 트램 노선은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신탄진~계룡 구간) 사업과 맞물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대덕구가 아닌 다른 원도심 지역으로 갈 수도 있어 충청권광역철도망 1단계 구간과 트램노선이 중복될 경우 대덕구 시범노선은 물건너 갈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다수의 대덕구민들은 당연히 스마트 트램 시범노선이 대덕구로 확정돼 노선까지도 회덕역에서 중리동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대전시에서는 노선은 물론 대덕구로의 추진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덕구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

2일 열린 대전시의회 임시회 교통건설국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철 의원은 "스마트 트램 노선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박용재 국장은 "안됐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어 "5㎞ 시범구간은 어느 지역을 말하고 어디다 놓을 계획이냐"고 따져 묻자, 박 국장은 "충청권광역철도가 확정되고 예타가 통과돼야 그것에 따라 노선을 대덕구도 그려보고 다른 쪽도 그려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대덕구민들은 노선이 회덕에서 중리동까지 오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며 "대전시와 대덕구청간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대덕구에 이해를 구하겠지만 충청권철도망이 그 노선(회덕~중리)으로 하면 스마트 트램이라고 해서 노선을 중복시킬 수 없다. 노선을 다양하게 그려봐야 한다"면서 "그 용역을 포함해 올해 용역이 3~4가지 되는데 결과가 나와봐야 알고 충청권광역철도가 빨리 확정돼야 스마트트램 노선도 그려보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박 국장은 "지금 순환선(2호선)이 정해져 있고 대덕구는 커버를 못하니까 그런 차원에서 그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봐도 시범노선이 갈 곳은 그곳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덕구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까지 ‘스마트트램 노선의 대덕구 경유’는 확정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대덕구 평생학습협의회 한동권 회장은 "현재까지 대덕구민들은 시범노선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 교통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에 와서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동안 ‘도시철도2호선 대덕구 경유’를 위해 투쟁했던 대덕구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흥분했다.

박병철 의원은 “충청권철도망 1단계 사업 자체가 예타를 통과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막연하게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대덕구에 의사전달을 정확히 해서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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