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새(길조)로 여겨지는 황새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예산황새공원'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18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군은 2009년 6월 문화재청이 공모한 '황새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총 190억원을 들여 광시면 대리 인근 13만5669㎡ 부지에 황새공원을 조성했다.
황새 사육 및 자연 방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황새공원은 사육관리동과 사육시설, 문화관, 습지구역 등을 갖추고 있다.
비공개 구역인 사육시설은 방사한 황새의 정착을 유도하고 관람객이 황새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오픈장', 짝짓기 전 황새를 공동사육해 짝짓기를 유도하기 위한 '사회화사육장', 야생 방사 황새의 섭식 및 비행 훈련을 할 '야생화훈련장', 황새 짝의 번식을 유도하는 '번식장' 등으로 이뤄졌다.
오는 4월 8일 개관하는 문화관은 황새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과 황새 복원 및 야생 복귀 전략이 공개된 전시실, 체험 학습실 등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문화관에서 황새 종이모형·손수건 만들기, 황새 퍼즐·조각 맞추기, 찰흙으로 황새만들기 등 생태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황새의 생태와 특징에 대한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오픈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하는 황새를 직접 볼 수 있다.
황새공원이 문을 여는 4월부터는 각종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4월부터 12월까지 저명인사와 함께하는 '황새가 들려주는 자연이야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황새사랑 사진·그림 전시회도 열린다.
5∼6월과 9∼10월 매주 목요일(총 17회)에는 황새 밥상 체험·논 생물 만나기 체험 등 황새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황새공원에는 현재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복원한 황새 60마리(암수 각 30마리)가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오는 9월에는 6∼8마리가 자연으로 날아간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군은 논과 하천, 자연습지 등 풍부한 먹이 서식지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광시면 시목·장전·관음리 등 일원에 황새 서식지를 복원하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예산에서 번식하는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비를 세웠고, 해방 이후에도 정부가 같은 내용으로 비를 세우는 등 예산에서 많은 황새가 번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환경 이미지의 황새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