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시설이 열악한 충북예술고를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는 이런 제안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충북예고의 밀레니엄타운 이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충북도에 “옛 중앙초 부지를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 교환하거나 4년 분할 상환으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답해달라”고 통보했다.
도와 도의회의 부지 무상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지 맞교환 관련 조건이 충족되면 자체 지방교육재정 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시설이 열악한 현재의 충북예고를 밀레니엄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도가 옛 중앙초 부지를 매입하거나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의 맞교환을 거부할 때는 다른 이전 후보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충북예술고 이전 필요성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충북도의 답변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중앙초 부지 활용 방안 및 충북예고 이전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교육청에 무상 임대한 밀레니엄타운 내 학생교육문화원 부지(2만3130㎡)가 옛 중앙초 부지(1만3525㎡)보다 넓고 더 비싸다”며 “두 부지의 맞교환이라면 모를까 밀레니엄타운 내 다른 부지와 바꾸자는 것에는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