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대표 축제인 성웅이순신축제가 올해도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은 최근 열린 축제위원회를 통해 25일과 26일 개최 예정이던 성웅이순신축제를 27일 전야제로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축제위가 이같이 결정한 배경에는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데 따른 것. 여기다 최근에는 조류독감(AI)까지 가세해 축제 자체가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성웅이순신축제는 5년 전에도 구제역 발생으로 취소된 바 있으며 지난해 역시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아산시는 올해 전체예산을 지난해보다 3% 삭감키로 함에 따라 성웅이순신축제 예산도 절반으로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제역과 AI 파문까지 겹쳐 축제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해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
시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구제역과 AI가 확산할 경우 취소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충무공의 탄신기념일인 4월 28일을 계기로 축제를 매년 열어왔다.
아산은 한양 건천동(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난 충무공이 성장기를 보낸 곳. 노량해전 전사 후 영면의 안식처로 삼은 곳이기도 하다. 성웅이순신축제는 1961년 시작된 온양문화제가 2004년에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 충무공 관련축제는 아산 성웅이순신축제를 비롯해 서울 충무공이순신탄생기념축제, 여수 진남거북선축제, 거제 옥포대첩기념제, 통영 한산대첩축제, 해남 명량대첩축제 등이 매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아산/이강부기자 leekaldon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