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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

“행복한 농어촌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 위상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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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05 19:18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14개 국가서 농업인프라 구축·수자원개발 등 24개 사업 추진

-유연근무제·스마트워크 활용 규제 혁파 효율적 경영혁신 도모

 

소수의 간부보다 다수인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고려해 ‘스마트워크(Smart Work)’ 환경을 최적화한 사무실 배치로 꾸며진 한국농어촌공사 나주 신사옥. 이상무 사장은 사장실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로 전환하고 전 직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등 소통을 강조하며 혁신도시 인근 농촌마을에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나주 혁신도시에서 지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써 위상을 다지겠다는 이상무 사장을 만나 농어촌공사의 현안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제 곧 영농기가 다가오고 있다. 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용수확보 현황은?

전국적으로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73% 정도로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경기 강화·파주, 강원 철원이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50%수준으로 3월까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보다 30~40% 가량 낮다. 지난달 강화, 파주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용수확보 및 염해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봄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 9월부터 우려되는 저수지에 미리 물채우기를 진행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저수지 물채우기 작업으로 약 1100만 톤의 농업용수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86.5%로 평년 84.6보다 1.9% 높은 상황이다. 올해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모니터링 중이다.

 

최근 몇 년간 가뭄, 태풍, 홍수 등 농업 재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가장 큰 원인은 지속되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매년 크고 작은 재해가 반복되고 그에 맞는 기반시설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물 부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해 공사에서는 다목적농촌용수개발, 지표수 보강 등 장기대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IT시대에 맞게 농어촌공사의 물 관리도 신속하고 정보화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해 보이는데?

지난해 이전한 나주 신 사옥에 전국의 기상상황, 용수공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물관리종합센터 설치했다.

물관리종합센터에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현장에 IT기반의 수위계측설비를 도입, 시설물과 물 관리에 대한 데이테베이스 구축·관리와 함께 본사와 지역본부, 지사를 연결한 유기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모바일 기기를 접목한 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농어촌연구원에서는 ICT기술을 통해 농경지 재해를 예측하는 시스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수리시설에 대한 개보수도 중요한 과제인데?

수리시설 안전관리와 재해예방으로 안전영농기반을 만드는 것이 올해 공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 올해 5487억원을 투입해 656지구에 대한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리시설의 종합적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580개소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배수기능을 강화하는 배수개선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농지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올해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농지연금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963명의 고령농업인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평가 도입으로 농지평가율이 상향됐으며 이자율인하, 가입비 폐지 등 제도개선으로 2013년도에는 72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36건으로 늘어났다.

또한 부부 모두 65세 이상에서 농지소유자만 65세 이상으로 개선된 것도 가입자 상승에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노후 생활안정 장치로 정착되도록 다양한 제도개선과 홍보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취임 이후 줄곧 해외사업을 강조했고 최근에도 외국을 직접 다니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해외사업 분야의 어떤 변화나 성과가 있었나?

지난해 해외사업 규모가 15개 사업 391억원으로, 이전 5개년 연평균 76억원 보다 5배 정도가 증가했다. 이는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활발한 대외협력을 추진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 관개농업개선, 캄보디아 메콩강 재해관리 등 물 관리 시스템, 재해예방, 환경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주해 이달 중 착수한다.

공사는 또한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라오까이성 새마을운동,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등 6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현재 14개 국가에 농업용 댐, 관개시설 등 농업 인프라 구축과 수자원개발,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농촌개발 등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한지 6개월째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사 신사옥은 스마트워크가 가능하도록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했다. 720여명의 직원들에게 태블릿PC 1대씩을 모두 지급하고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보면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신경 썼다. 전망이 가장 좋은 17층에 마련된 사장실을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로 전환해 직원 복지공간을 기존 설계보다 10배 늘려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스마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초래했던 형식주의, 문서주의 등 불필요한 요식과 규제를 혁파하고 생산적이고 효율적 경영혁신 도모를 추진하고 있다.

 

소통을 매우 중시한다고 들었는데.

지난 2013년 9월 공사 사장에 취임하고 6개월 만에 전국 100여개 지역본부 지사 사업단을 모두 다녔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간부로 중용했다. 본사 건물도 사장 임원실 등을 축소해 직원들의 휴게·회의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모두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미래 문제를 더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 입사 3년 이내 젊은 직원을 모아 메가-루키(Mega-Rookies)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0명에게 수자원 등 10대 아젠다를 주고 상반기까지 보고서를 내라 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전남 화순으로 이사한지 6개월이 지났다. 현지에 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6개월 지내보니 시시각각 농촌의 실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지역민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이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부부처나 국회에서 협의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사택에서 매일 출퇴근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화순은 넓은 평야와 무등산과 같이 풍경도 좋아 매일 아침 기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웃들도 새로 이사 온 저희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배려를 많이 해줘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미래 전략은 무엇인가?

공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을 추구한다. 해외사업과 남북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해외사업 비중은 태양광발전사업 지역개발사업 등을 통해 현재 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어촌 분야도 개척해야 할 영역이다.

대담·정리 류지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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