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삽교호 유역 수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8일 홍성군 용봉산 산림전시관에서 삽교호 유역 6개 시·군과 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삽교호 수계 보전네트워크 관계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삽교호 권역 물관리 대책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삽교호 유역 주요하천의 수진 개선사업 추진방안과 삽교호 내 수질오염 개선사업 추진계획, 삽교호 유역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질오염 총량제를 도입하는 방안, 민간단체인 삽교호 수계 보전네트워크의 활성화와 협력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재중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날로 악화되는 삽교호 수질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책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했다”며 “도민과 힘을 합해 삽교호의 맑은 물을 되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삽교호는 지난 1979년 10월 방조제 준공과 함께 담수를 시작한 뒤 수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져 현재 5∼6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 1990년부터 2011년까지 삽교호 수질 개선을 위해 인근 6개 시·군에 하수·축산폐수·분뇨 처리시설 등 환경 기초시설 51곳을 확충하는 등 56개 사업에 5103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62개 개선사업에 모두 777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성정천, 매곡천, 온천천 등 오염도가 높은 천안·아산 지역 삽교호 상류 오염지류에는 1783억원을 들여 오염원을 차단할 계획이다.
도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퇴적물 준설과 퇴적물 유입 차단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폐그물 등 수중 쓰레기 수거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삽교호 수질을 4등급 이내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성엽기자 leesy8904@dail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