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행정학과 최호택 교수가 페북’ 단상 1000번째를 기념해 ‘시와 낭만이 있는 유등천 이야기’(사진)를 엮어 10일 오후 4시30분에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거의 매일 아침 유등천변을 걷고 있다.
1시간씩 6㎞를 걸으며 느낀 단상을 페이스 북에 올려 ‘페친’들과 공유하고 있다.
4년 가까이 된 현재 어느 덧 산책한 거리만도 6000㎞에 이르고 ‘페북’ 단상도 1000번째를 맞았다.
최 교수의 유등천 이야기는 천변을 산책하면서 사물이나 자연을 관찰하고 느낀, 일상에서의 소소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훼손된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 그날의 날씨, 새들을 보고 느낀 단상 등 친근감 있는 이야기들이다.
페북에 올리는 횟수가 거듭되면서 지인들과 댓글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기회도 늘어났다.
100회째는 지인 수십 여명과 함께 유등천을 걸었고, 300회 때는 유등천변에서 150여명의 페북 지인들과 야외음악회도 열었다.
최 교수는 산책할 때 음악을 듣지 않는다.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며 생각하고 정리하며 느끼고 싶어 걷는 것 이외 잡다한 행동을 일체 하지 않는다.
최 교수에게 있어 유등천변 길은 ‘혁신의 창고’라고 말한다.
하루 한 시간 정도 걸으며 하루에 해야 할 일과 등을 정리해 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맑아진다고 자랑하고 있다.
최 교수는 “유등천 이야기를 통해 상식이 통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생명천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북 콘서트 개최소감을 전한다.
최 교수는 책이 출간되면 판매 수익금으로 ‘사랑의 캔 나누기 운동본부’를 만들고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