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축제 셋째날인 지난 11일 제7회 스포츠줄다리기대회가 전국에서 60여 팀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서 출전한 대전한빛이 여자부 1위와 남자부 2위를 차지했다.
대전한빛의 서은옥 여자부 주장은 우승 소감에서 "4년전 줄다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그 줄을 한번 당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해야 하는지 미리 알았다면 시작도 못했을 거라"면서 "지금은 힘들고 고된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이 있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제는 국가대표라는 이름도 있어서 세계무대에 나가서 우승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 줄다리기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1900년부터 1920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고, 현재 80여개국의 회원국을 가진 세계적인 스포츠로 선수 8명이 우레탄 전용 매트에서 4m를 먼저 끌어오면 이기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국내에는 1999년에 도입돼 현재 300여 팀이 활동하고 있고,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전국 스포츠 줄다리기 대회는 국내 4대 메이저 대회 중의 하나로 매년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한빛의 김향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서 기쁘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줄다리기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데 좀 더 준비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