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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8.11.13 20:2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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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12년간 공부한 실력을 하루아침에 평가받는 시험제도가 가혹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시험 당일 수험생들은 긴장감속에 몸과 마음이 극도로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환경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지역교육계와 주민들은 고사장 보은개설을 강력히 요구해 왔고, 마침 결과를 얻어 올해부터는 지역의 고3수험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능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13일 이른 새벽, 새롭게 고사장으로 지정된 보은읍 죽전리 보은고등학교는 아침 일찍부터 예전에 보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등장했다.
여기저기서 후배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북과 꽹과리를 두드리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러한 광경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배려 속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여론이다.
우선 점심식사에 대한 문제가 그렇다.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주기 위해 음식은 필수인데도 조그마한 사고(식중독, 배탈 등)가 우려된다 해서 각자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는 볼맨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교육청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이들이 고사장 급식실에서 따뜻한 점심으로 다소나마 긴장을 덜 수 있었던 일을 쉽게 포기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보은장학회를 탓하기도 하고, 교육계의 자신 없는 행정에 대해 비난도 한다.
수험생들이 보다 편안하게, 예민해진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줄 수 있는 음식을 쉽게 준비해 수험생의 사기와 기운을 북돋아 주는 조그만 잔치가 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보은의 첫 수능시험장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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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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