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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건강하게 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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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21 19: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체내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는 반드시 순수한 물을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물이다.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성별이나 나이, 지방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의 체중에서 45~80%에 해당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체중의 75~80%가 물이지만, 생후 1년 동안 급격히 감소하며,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60세 이상의 남성은 체중의 50% 정도가 물이며, 60세 이상의 여성은 체중의 45%가 물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액의 양이 적은데 이는 여성의 경우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체액은 우리 몸의 구성성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여러 가지 복잡한 생리적 기전에 의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물 마시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물 하나만 잘 마셔도 가벼운 소화불량 같은 질환부터 피부미용 까지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땀, 소변, 대변 등으로 끊임없이 수분의 배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꼭 해줘야 한다. 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수분 균형을 맞춰주고 몸에 필요한 영양원이 되며 미각의 즐거움까지 준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장애를 유발 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탈수 증상까지 올수도 있다. 반면에 물의 섭취가 너무 많으면 소변장애, 부종, 호흡기질환을 유발 시킬 수도 있다. 어떻게 물을 마시면 건강을 더욱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첫째, 따뜻한 물을 먹어야 한다. 냉장고가 보급된 이후 여름, 겨울 가리지 않고 차가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냉장음료도 발달되어 손쉽게 얼음 음료를 사서 먹을 수 있다. 차가운 물은 청량감을 주어 물맛을 더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심코 마시는 차가운 물이 내 몸을 상하게 만든다. 차가운 물이 위장에 들어오게 되면 위장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과 체온의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위에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나 공복상태인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꺼내어 바로 먹는 물은 위장에 주는 충격이 훨씬 크다. 따뜻한 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최소한 상온에 놔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당장 어렵더라도 한 달만 따뜻한 물을 먹게 된다면 그 다음은 저절로 따뜻한 물을 찾게 될 것이다.

둘째,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것은 체질에 따라서 조금은 다를 수 있다. 소화기가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은 해가 된다. 위장에 들어온 물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고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몸속에 노폐물이 된다. 물을 컵에 따라놓고 조금씩 수시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루 물의 양은 2리터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물을 2리터 먹었더니 몸이 좋아지셨다는 분들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2리터의 물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셔야 좋을까? 가장 좋은 기준은 소변의 횟수와 소변색이다. 하루에 소변양이 6회 정도가 유지될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소변색이 너무 진하지 않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아토피 질환이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 소변색이 진한 경우가 있는데 수분섭취를 늘려서 소변색이 조금 옅어지면 피부가 전보다 개선되기도 한다. 반면에 억지로 2리터 이상의 물을 매일 마신 분들은 금방 숨이 차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섭취 된 물이 잘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 노폐물로 쌓여 생긴 것이다.

넷째, 식전, 식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화기가 약한 분들은 밥을 먹을 때 물을 적게 마시고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때 많이 먹는 물은 소화를 잘 안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커피나 녹차 또는 음료수들이 물을 대체 할 수 없다. 가끔 ‘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하루에 녹차와 커피를 꾸준히 먹고 있어요’ 라는 말을 듣곤 한다. 물 마시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그 실천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커피나 녹차 음료수들은 오히려 체내의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더 돕게 되므로 커피, 녹차, 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물을 더욱 섭취해 줘야한다. 체내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는 반드시 순수한 물을 마셔야 한다.

 

신재익 성신부부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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