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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참된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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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4.26 18: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용 화 플란트 치과 대표원장
얼마 전 전국을 돌며 강의를 하며 살아가던 유명한 강사 부부가 동반 자살을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인생은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어떤 어려운 일을 당해도 슬기롭게 이겨내 행복하게 잘 살아 가야 한다며 열강을 하던 유명인 이었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찬사를 한몸에 받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웬지 모를 허탈감이 느껴졌었다.
 
인기가 하늘처럼 높았던 연예인이극약을 먹고 전도가 양양한 젊은이가 강물에 뛰어 들며, 최근에는 대기업 대표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며 목을 매는 참극이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그는 나름대로 고향에서는 자수성가한 기업가요, 존경받는 사회사업가였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얼마나 마음이 상했고 가슴이 아팠으면 그런 행위를 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한편, 순간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길을 택한 나약함에 연민의 정이 간다.
 
인간은 정녕 고통 없이 살아 갈 수 없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해  살아간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반문해본다.
 
만약 그런 속에서도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면 어떠한 사람들이 무슨 방법으로 이룰 수 있는가, ‘행복’이란 단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든 것처럼 이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도  쉽지 않다.
 
12·12 군사반란 후  대권을 노리던 정치지도자들의 모습을 유행가 제목에 붙여 한동안 회자됐던 일이 있다.
 
손에 든 권좌를 하루아침에 빼앗겼으면서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말 한마디도 못한 입을 다물어야했던 사람을 ‘바보처럼 살았군요.’ 라며 비아냥했다. 
 
정권을 강제로 탈취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자에게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내용의 가사를 달았다.
 
그 밖에 대권 주위에 맴돌던 이들을 ‘목포의 눈물’, ‘돌아와요 부산항에’, ‘꿈꾸는 백마강’ 등으로 비유해 가사를 지었는데 이들을 견주다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당시 권력을 찬탈한 사람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부당한 방법으로 취한 높은 자리가 오래도록 좋을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들끓는 여론을 피해 심신 산골에 숨어 있다가 나중에는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끌려 나와서 재판을 받는 상황들을 맞았으니 어찌 마음이 편했겠는가. 
 
인간은 높은 곳에 오르고 싶고 더 많이 가져보려고 피나는 노력과 끝없는 경쟁을 한다.
 
그렇게 되어야 자신의 삶이 행복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 쉽게 올라서는  얻을 수가 없고 설혹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에 만족하기는 어려우며 또한 영원히 지킬 수도 없다. 
 
행복해지고 싶어 잡으려고 갖은 애를 쓰면서도 결국은 거기에 얽매어 얻은 것마저 스스로 버리게 되고 마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세상의 부귀영화를 한 손에 거머쥐고 통치를 하던 솔로몬 왕도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는 ‘눈으로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로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라며 인간의 욕망을 스스로 책하였다. 또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말로 허무한 인생에 대한 고백과 회개를 하여 삶의 참 의미에 대한 강한 열망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경제 수준이 세계 10위권 안에 올랐다고 하여 모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국가별 행복도 조사에서는 하위권을 맴 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보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사실에 국민들은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 행복감을 더 넓혀 가도록 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아니라 오히려 줄여가는 우리의 인식과 구조가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국가 간 학생들의 학력 비교에서 우리가 상위 그룹에 속하지만 삶의 만족도에서는 하위로 처진다는 사실은 우려되는 바가 크다.
 
요즈음은 새로운 의미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류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도 산속에 묻혀 도자기를 만드는 데에 푹 빠져 사는 젊은이가 있다. 다른 이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땀을 흘리며 농사를 지으면서도 전원생활을 즐거워하는 전직 법관도 생겼다.
 
대우가 좋은 우수한 대학의 강단을 마다하고 탈북자 선교에 나선 교수와 역경 속에서도 아름다운 시를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우체부 등 색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의 수가 증가한다. 
 
참된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찾아내고 그것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스스로 찾아낸 행복의 바이러스가 독자여러분들의 가정마다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이 용 화 플란트 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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