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화속으로] 동서양의 두 얼굴, 형제나라 터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4.30 17: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구적인 멋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터키를 강력 추천한다”

 

여행사를 하다 보니 외국에 갈 기회가 많다. 그동안 80여개 나라를 다녔으니 그리 적게 간 건 아닌 듯하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나라는 터키다. 그 나라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구적인 멋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터키를 강력 추천한다.

터키가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며, 한 번의 여행으로 유럽 문화와 아시아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절경이 건축물과 조화를 이뤄 여행의 감동을 배로 증가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와 ‘형제의 나라’인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아나톨리아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7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가 흑해, 에게해, 지중해로 둘러 쌓여있다. 수도는 앙카라지만 사회, 문화, 경제의 중심지는 이스탄불이다. 국민 98%가 이슬람교인 이슬람 국가지만 히잡 쓴 여성이 많지 않은 개방적인 이슬람국가라 종교로 인한 거리감은 덜 느껴진다.

터키는 도시자체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박물관도시 이스탄불, 화산폭발로 인해 기기한 형태의 자연이 형성된 도시인 카파도키아, 하얀 석회붕의 온천 지역으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파묵칼레이 있다. 이어 로마보다 더 로마 유적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듯한, 성경 에베소서에 나오는 도시 에페스, 유럽인이 뽑은 최고의 휴양지인 안 랴를 비롯해 에게해의 바닷가에 위치한 전설의 도시 트로이 등 진기하고 신비로운 도시들이 각자의 매력을 서로 뽐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터키가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며, 한 번의 여행으로 유럽 문화와 아시아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절경이 건축물과 조화를 이뤄 여행의 감동을 배로 증가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면 톱카프 궁전이다. 이곳은 정청, 정원, 도서관, 하렘(내전)까지 갖춘 복합 구조물이며 온갖 보물로 치장되어 있다. 약 20만 평방미터의 넓이를 5Km의 성벽이 둘러싸고 있고 1954년부터 박물관이 되어 오스만제국 내, 각 나라에서 술탄에게 보내온 보물, 도자기, 식기, 옷, 장신구,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86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와 모하멧의 유품 등이 있고 이곳을 둘러보면 터키의 역사와 오스만제국의 영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은 성 소피아 성당이다. 이곳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면서 내부의 아름다운 성화들이 상당 부분 훼손되거나 회칠이 되어 오랜 기간 묻혀졌으나, 근래에 들어와 서방 세계의 학자들에 의해 복원 작업이 진행되어 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금으로 된 모자이크 성화로 뒤덮힌 벽과 천장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성당은 아타튀르크에 의해 1935년부터 박물관으로 바뀌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터키인의 주식은 케밥이다. 우리는 흔히 케밥이 아주 특별한 음식인줄 알고 있지만 사실 케밥은 ‘구운 것’이란 뜻이다. 야채를 구워도 케밥이고 생선을 구워도 케밥이다. 모든 음식을 불에 굽기 때문에 터키를 여행하면 하루 3끼를 케밥과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다.

케밥 외에 꼭 먹어봐야 할 것은 파묵칼레에서 파는 양갈비다. 양갈비와 곁들여 마시는 에페스 맥주 맛은 기가 막히다. 한편 피자와 흡사한 파타라는 밀가루 빵이 있고 우리 입맛에도 맞고 특히 포만감이 들어 먹을 만하다.

무엇인 사고 싶다면 이스탄불에서 그랜드 바자르로 가면 된다. 거기서는 흥정하는 재미와 곁들여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며 질이나 가격으로 볼 때 터키석이나 터키가죽은 살만하다.

그들의 선조인 돌궐(투르크의 한자어)족이 고구려와 동맹을 맺은 이래 서쪽으로 이동하여 아시아의 끝에 나라를 세운 후에도 고구려의 후손인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어 6.25전쟁 때 미국,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나라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와 똑같기를 거부하며 그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터키의 매력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진종식 하나투어 블루여행클럽 대표이사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