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르스는 나는데 관계당국은 긴다

대전시 등 보건당국 모르쇠 일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6.02 19:43
  • 기자명 By. 조민 기자
[충청신문=대전] 조민 기자 = 메르스 공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보건당국은 사태파악은 뒷전으로 미룬채 모르쇠로 일관,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시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응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연 뒤, 강철구 보건복지국장이 기자실을 찾아 관련 브리핑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강 국장은 격리대상자가 몇 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정보를 공개했을 때 장·단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다 말 할 수는 없다”며 “지자체가 현장을 더 잘 알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엇박자로 대처하면 더 큰 혼란이 온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 109명의 격리대상자들의 관리에 대해 “현재 보건복지국과 보건소는 하루 두 번 격리대상자들에게 전화를 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며“외출을 못하게 하고 있고 국민의 도리로 스스로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시민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질문에 대해서는“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컨트롤 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통보할 의무는 없다. 확진 통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양 기관 간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를 보여 빈축을 샀다.

또 대전 서구 모 중학교의 경우 학부모가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자녀가 학교에 등교해 학교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는데도 대전시 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채 격리대상 학부모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대전 모 구청 보건소는 비상근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담당부서 전원이 한꺼번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비우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행태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이처럼 메르스 공포가 대전.충남 등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데도 지자체,보건소, 교육청 등 관계당국은 무책임으로 일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민 오수민(31. 회사원. 관평동)씨는 "정확한 격리대상자들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이 외출을 했는지는 어떻게 파악할 거냐"며 “병원명도 정확히 발표하지 않은 채 그냥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시와 보건복지부의 태도를 어떻게 믿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