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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6월은 환경의 달… 사라지지 않는 환경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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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6.04 19:16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 신동렬 충북본부장

6월은 환경의 달 이다.

침묵의 봄 환경재앙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메르스가 대한민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경을 받으면 유전자 중폭기기(PCR)검사가 5시간 소요가 되고 백신은커녕 진단키트도 없단다.

이게 현 대한민국의 실정이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사스와 유사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중동지역에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낙타라는 동물에 의해 전염이 되고 그것이 공기를 통해 2차, 3차 감염 환자들이 급격히 발생한다고 한다.

보건 당국에서는 중동에 다녀온 명단 및 매뉴얼도 확보해 놓지도 않고 사후약방문식의 안일한 대처로 국가적 재앙으로 이르게 만들었다.

환경은 살아가는 우주만물에 적용된다. 흔히 환경을 오염시킨다 하면 폐수로 오염된 시커먼 물이나 공장 굴뚝을 연상한다.

그러나 환경피해는 단순히 공기가 나빠지고 물이 조금 더러워지는 수준을 넘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오랜 시간 지나야 겨우 복구 될 수 있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지난 2012년 봄 원인 불명의 폐질환 사건으로 산모와 아이들이 연이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정부의 역학조사 및 동물실험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밝혀졌다.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국내에서 개발해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제품이 판매됐다.

PCH성분은 수영장 살균제나 분수대 청소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이 제품은 유해성 평가 및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하지 않은채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으로 사용, 3세 이하의 유아 및 산모들이 전체 피해자인 144명의 58%인 80명에 육박했다.

이 또한 환경재앙이다.

죽음의 먼지 석면도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 중에 있다.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1%이상 석면 함유 시 지정폐기물로 분류된다.

침묵의 살인자,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석면은 15~40년 잠복기를 거쳐 그 증상이 나타난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은 4가지로 구분된다. 흉막반, 석면폐증, 원발성폐암, 마지막으로 악성중피종 등이 있다.

또 최근에 미만성흉막성비후가 추가 돼 석면피해 구제대상 질환이 늘어났다.

그나마 석면피해자는 국가에서 매월 요양생활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석면폐증 질환자 에게도 요양급여(치료비)를 지급할 예정이란다.

석면은 지하철, 학교천장, 대형병원, 빌딩, 공공시설에 아직도 산재돼 일반 대중에 모르는 사이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석면에 노출되면 20년 후에 치명적 석면폐 나 암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 오는 2045년에는 석면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 악성중피종 환자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한다.

반도체 생산, 노동자의 눈물도 무시해선 안된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백혈병 환자들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반도체에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 벤젠과 포룸알데히드 등 백혈병에 원인이 되고 있다.

지금도 반도체 산업 현장에는 근로자들이 직업병에 노출돼 있다.

반도체 회사들은 근로자 피해자들이 화학물질 정보공개요청을 해도 영업기밀을 핑계로 거부한다. 인간의 건강과 목숨보다 회사 기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세계 곳곳에 반도체 피해자가 줄지어 있다.

미국의 IBM공장, 영국의 네셔널반도체공장, 타이완RCA 공장등에서 암으로 죽어간 노동자들과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의 백혈병 피해자들은 놀랍도록 흡사하다.

지난 2014년 2월까지 반도체 직업병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146명이다. 이 중 36명은 산재를 신청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백혈병증, 혈액암, 뇌종양, 희귀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거나 사망했다.

또 피부질환과, 생리불순, 근골격계질환을 겪고 유산과 불임을 경험한다.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지 않았어도 발병했을까 라고 되 묻는다.

인간이 만든 환경 재앙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다.

환경이 아프면 우리 몸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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