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가 중앙질병본부와 시군의 격리자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격리자 방문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했다.
10일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지난 7일 복지부의 ‘지역보건의료정보시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격리자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자가 격리 대상자 중 무단 이탈자와 방문 병원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각 보건소에 전파했다.
먼저 격리자 대조 작업을 실시한 도 대책본부는 10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 6명, 격리대상자 431명, 격리 해지자 105명 이라고 밝혔다.
10일 현재 격리자 지역별 현황으로는 보령과 천안이 가장 많은 194명과 119명이며, 아산은 49명, 공주 13명, 금산 11명, 당진 9명, 서산·계룡·부여 각각 7명, 논산·예산 각 4명, 서천 3명, 홍성 2명, 청양과 태안이 가장 적은 각 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무단 이탈자와 방문 병원에 대한 대응 매뉴얼은 도 대책본부에서 지난 8일 92번 확진자가 격리 기간 중 방문했던 공주 현대병원에 대해 보건소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다고 보고 유사 사례방지를 위해 대응 매뉴얼을 보강했다.
자가 격리 중에 무단이탈했던 92번 환자를 보건소에서 찾아 재 격리 하는 과정에서 방문한 병원 측에 자가 격리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유사 사례방지에 대해 각 보건소에 전파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복지부가 격리자 정보를 ‘지역보건 의료정보 시스템’(PHIS)을 통해 모든 병원이 공유하도록 조치했으나, 일선 병원이 이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홍보에 나선다.
더불어 도 대책본부는 행방불명인 자가 격리 대상자 4명의 소재를 파악 했다.
도는 이들 4명에 대해 도와 경찰이 힘을 합쳐 조사한 결과 당진에 주소지를 둔 행불자는 10일 오전 평택에서 찾아 당진보건소에 인도했다. 또 보령시 주소자 1명은 보령시내에서 발견해 격리 조치를 취했다.
다른 1명은 광주광역시에서 발견해 광주 관할 보건소로 이송조치 했다.
특히 부여군에 주소지를 둔 이 모씨는 격리대상자로 지정되기 전 이미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씨는 16번 환자와 지난 5월 26일~6월 2일 까지 건양대 같은 병동에 머물렀다가 6월 2일 격리자로 지정됐고, 이날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부여군 세도면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보건소와 면사무소는 이 씨의 주소지를 방문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주소지도 잘못 기재된 상태였다. 이는 이미 사망해 연락 두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도 대책본부는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선별진료소(음압컨테이너) 30개를 도내 17개 의료기관에 추가 설치하고, 각 선별 진료소에는 음압시설과 에어컨, CCTV 등 의 장비와 마스크와 고글, 손 소독제 등 보호물품등도 함께 비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