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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메르스와 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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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6.24 17: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백 대 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지만 고연령, 폐질환자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메르스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그 성질을 가진 바이러스이다.
 
요즈음의 우리나라의 기상 상황이 이런 메르스의 확산을 도왔다고 볼 수 있다. 고열이 주증상이 되며 그로 인한 탈수가 발생하고 체액이 부족한 사람들은 위험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고온에 몸이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직까지 뾰족한 대처법이나 치료법은 없는 지금,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설사 노출되더라도 감염이 되지 않도록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메르스는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감염되고 예후도 불량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습관, 긍정적인 마음가짐 및 자세, 충분한 수면 및 휴식,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 몸은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올바르지 않은 식생활, 비타민 부족, 운동 부족, 비만, 흡연, 음주 등의 비정상 상태에 노출될수록 면역계가 교란되거나 기능이 감소될 수 있다. 
 
잡곡과 현미 등을 섞은 잡곡밥에 살균, 항암효과가 높은 된장, 김치, 청국장과 같은 것을 자주 먹고 비타민, 철분, 셀레늄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 녹황색 채소 및 버섯류를 골고루 충분하게 섭취한다. 잡곡 및 현미에는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있고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흰쌀밥보다 많아 몸에 좋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재래식 된장에는 백혈구를 늘려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또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백혈구 숫자가 늘어나게 한다.
 
면역계란 인체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유해성 바이러스나 병원균류, 이종 단백류 등과 체내 노후된 세포 및 대사 잔류물 등을 인식, 제거해 줌으로써 우리 몸을 지켜주는 포괄적 방어체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계의 신속한 반응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게 된다.
 
체내 전체 림프구계 세포(T&B cell)의 약 70% 정도가 장관내 상피세포에 분포되어 있다. 골수, 흉선에서 생산된 면역세포들은 장에서 면역에 관한 훈련을 받아 다양한 역할의 백혈구로 분화된다. 장관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계에서 병원균을 감지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세균·바이러스의 신속한 감지와 임파구의 증식을 촉진하고, 혈액 내 항체인 lgA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싸이토카인의 일종인 감마인터페론 생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증진, 질병에 대응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영양소로 비타민 D와 C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 D가 독감을 예방하는 효과가 높은 것은 우리 몸의 초기 면역계를 자극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초기 면역반응이란 병원균(항원)이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수 시간 내 공격하는 역할을 말한다. 백혈구 중에서도 대식세포(Macrophage) 자연살해세포(NK cell) 등이 초기 면역반응 세포에 속한다. 
 
 비타민 C의 경우 직접 초기 면역세포 중의 하나인 식균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게 하고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감기나 인플루엔자 증상을 완화해준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증식되는 것 자체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기고 마음을 느긋하게 하고 화를 내는 상황을 피한다.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버리고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키며 건강한 면역계를 위해 노력할 때다.
 
백 대 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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