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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05 16:59
- 기자명 By. 강현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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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己丑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소의 해를 맞이하여 올 한 해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고 소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새해 새아침을 맞이하여 여러분과 함께 지난해를 성찰하며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는 세계 경제의 침체가 국내경기의 불황으로 이어졌던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구원은 우수한 성과와 업적을 일구어 낸 값진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모두가 하나 되어 ‘세계일류의 창조적 기초과학공동연구기관’을 실현하기 위한 경영목표를 수립하였고, 세계최고 수준의 분해능을 자랑하는 15 테슬라 FT-ICR 질량분석기를 완성하였습니다. 자체연구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고, 연구지원의 질적 수준과 고객편의도를 향상시켰습니다. 아울러 출연(연) 최초로 특화전문대학원 설립을 충남대와 추진하였고, 2009년도 예산을 진일보한 수준으로 확보하여 연구원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2009년 새해는 우리 연구원이 작년에 창립 20주년 행사를 한 이후 성년으로서 맞이하는 첫 해로서 연구원의 장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주변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이때 우리 스스로가 먼저 움직이고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올해 기관운영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여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본원과 오창캠퍼스 및 9개 지역센터 등 전국의 11곳을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기초과학진흥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첨단연구장비의 질적·양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고객중심의 분석지원시스템을 강화하여 전국적 기초과학연구자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국가적 대형연구장비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선진연구기관 및 산학연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대형장비인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HR-SIMS)를 설치하여 공동활용하며,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 등 대형장비의 성능을 향상시켜 세계적 수준의 수월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가·사회 문제 해결형 분석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분석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농축산물 원산지 판별 기술 및 화학물질 유해성 분석기술 개발, 건강한 삶을 위한 의과학기술 개발과 같은 국가임무형 연구개발에 힘쓰겠습니다.
넷째, 첨단 분석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펨토초 다차원분광기, ECR 입자빔 장치 및 초정밀열영상현미경과 같은 신규 장비개발을 통해 새로운 연구지원 영역을 개척하는 데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다섯째, ‘열린 연구원’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충남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을 3월에 개교하여 우수한 분석과학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 연구연가 교수의 초빙연구원 활용 등 학연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싱크탱크 자문단을 운영하여 적극적으로 연구기획에 활용하고, 지난 해 마련한 중소기업기술상담센터의 활성화와 산연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에 기여하겠습니다.
여섯째, 국제적인 연구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의 우수연구기관인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프랑스 국립과학원(CNRS) 등과의 협력을 기획·추진하고, 이미 협력약정이 체결되어 있는 일본의 국립생리학연구소, 미국의 국립고자기장연구소 등과의 실질적 협력을 증진하여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재정운영정책에 부응해 나가겠습니다. 이공계 인턴 채용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며,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장비구입비, 시설비 및 연구사업비의 조기집행을 추진함으로써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기초(연) 직원 여러분 !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오늘,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지원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연구원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굳은 결의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을 우리가 스스로를 일신하고 최선을 다해나가자는 다짐의 장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만상에 도전하는 용기(勇氣)가 우리를 성공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매사에 세부적인 부분까지 철저하게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베이징대학의 왕중추 소장이 펴낸 ‘디테일의 힘(細節決定成敗)’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미묘하고 작은 차이에서 성공과 실패가 나누어지며, 위대한 전략도 세세한 디테일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크고 화려한 것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 자신이 하는 일부터 세심하게 처리하는 것이 성장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은 원대하게 세워야 하지만 실행할 때는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연구와 지원업무 등에 보다 철저한 집중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우리 직원 모두가 근면하고 성실한 소의 기운으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에서 큰 뜻을 이루고,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2009년 1월 2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박 준 택
필자소개
강현준기자 기자
jesus0153@dailyc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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