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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1주년 특집대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성장’시키는 충남교육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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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7.08 18:59
  • 기자명 By. 홍석민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동안 충남 교육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분주했던 한 해였다면 2년차부터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운용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을 만나 취임 1주년 소감과 앞으로의 충남교육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 1년은 충남교육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더 넓게 더 깊게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충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참여와 소통으로부터 시작한다.

14개 시군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운영했다. 100여개 학교를 방문,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학생들과 토론하고 이야기도 했다.

특히‘교육감에게 바란다’를 통한 온라인 소통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씨과일은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씨 과일은 새봄의 새싹이 되어 나무로 자라고 거대한 숲을 이루는 원천이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우리가 키우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씨과일이다.

 

비리교육청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1년 간 노력한 점은.

그동안 충남교육은 ‘비리교육청’이라는 오명으로 도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 비리교육청이라는 멍에를 벗어나기 위해 충남교육청의 모든 교직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청렴을 다져왔다.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서 고위 공직자부터 청렴을 솔선하는 청렴리더십 강화, 익명으로 접수하는 교육감 신문고,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부패방지 및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추석, 설 명절과 교직원 인사 시에 축하 화환 등 관행적 선물 문화를 근절했다. 투명한 행정, 불합리한 관행 개선, 친절과 봉사, 적극적인 업무추진 등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해 실천했다. 그 결과 충남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청렴도 향상 폭 전국 최고점을 받으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포기하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취임하고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을 학생 중심으로 맞추고 있다. 최근 충남교육청이 발행한 포스터의 주제를 보면 이 같은 충남교육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교육은 성적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것이다.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다. 취임 후 가장먼저 한 것은 모든 교장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수다. 일선학교장들과 밤샘 토론을 통해 교육철학을 공유하고자 했던 충남교육청의 최초 시도다.

이후 학교장들의 마인드가 변하기 시작했고 더디지만 일선학교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150여개의 자생적 혁신교육 동아리가 활동하고 장학사들까지 나서 공부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 보다도 주목할 만한 것은 배움이 즐거운 수업혁신의 싹이 트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를 치열한 경쟁을 통해 21개교를 선정, 본격적인 혁신교육의 시동을 걸었다. 행복나눔학교는 단순히 타시도의 성공 사례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핵심역량 교육, 학생성장발달 책임제’라는 새로운 교육 의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의 관점에서 대대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기초학습 도우미제를 운영해 성적이 뒤처지는 아이를 특별히 관리하거나 초등학교 통지표에서 단순한 점수 기록이나 석차 메기기를 배제하고 학생의 학습과정을 소상하게 평가하는 과정중심의 평가는 사교육을 억제하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 시책은.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충남교육을 만들려고 한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참학력 신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충남교육이 추구하는 공부는 꿈과 끼를 살리는 공부, 삶과 앎이 일치하는 공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공부, 세계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공부는 미래역량을 키우는 일에서 시작한다. 미래역량은 자기주도학습능력,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미래역량을 키우는 일은 배움이 즐거운 수업혁신을 통해 가능하다. 수업혁신은 교사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거꾸로 교실’ ‘배움의 공동체’ 등 자발적인 교사 학습 모임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그리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확대 운영하려고 한다. 또한 장학사 80여명이 참여하는 충남 최초의 전문직 학습공동체도 만들었다.

더불어 진로진학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충남진로교육지원센터의 운영을 강화해 학교현장의 진로교육을 내실화하고, 진로체험을 다양화하려고 한다. 또한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을 확대 강화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수시와 정시의 대학입시정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팀을 구성할 것이다. 이러한 진로진학교육을 총괄하는 ‘진로진학부’를 연구정보원에 신설하려고 한다. 수업혁신, 교육과정 혁신, 학교문화 혁신 등 학교혁신운동을 더욱 힘차게 추진할 것이다.

 

평등한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농어촌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농어촌 학교의 교육력을 높였다.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을 통해 읍내 학생들이 면소재지 작은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농어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가 200여명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는 효과가 있었다.

더불어 농어촌 읍면지역 중학교 61개 교에 야간 자습 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한 차량비를 지원했으며, 농촌학교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7개 시·군에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남부권에 가칭 ‘논산나래학교’설립 추진해 충남의 4개 권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완성했다.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의 본질은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충남교육은 학교혁신을 통해 인성과 감성 그리고 지성이 충만한 학생을 기르려고 한다. 인성, 감성, 지성이 충만한 학생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한다.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이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훈련하는 장이다. 주체적인 참여의식과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갖춘 ‘더불어 사는 시민’이 학교를 통해 길러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충남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발달을 돕는 일은 학교 교육이 존립하는 근거이자 목적이다.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일. 공교육에 주어진 과업이다.

충남교육청은 현재 ‘학생 성장발달 책임교육제’를 준비하고 있다. 교과 및 비교과의 제반 영역에 걸쳐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학부모와 협력,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촉진하는 운영 체제이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교육가족 모두의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 충남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들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매진하겠다. 이러한 약속을 실천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그 동안 충남교육에 보내주신 도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대담·정리/홍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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