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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은 원도심 활성화에 역행”

정기현 시의원, “중구 일반고 사라져 학교 선택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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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7.12 16:12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대전고등학교의 국제고 전환을 놓고 지역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시 ‘동서교육격차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주장으로인한 재검토 지적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유성 3, 교육위원회)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시 대전 동부지역 남자 중학생 약 1200여명의 대부분은 이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약 5%인 60명이하만 국제고에 진학할 것”이라며 “나머지 학생은 인근 타 학교로 입학하거나 아예 서부지역으로의 이전이 우려돼 원도심 활성화에 역행함은 물론, 동서 교육격차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교육부가 480명을 조건으로 대전국제고를 승인했으며, 남녀공학에다 전국 모집이므로 약 70%가 대전지역 학생들이 진학할 것으로 대전시교육청은 추정하고 있지만 특목고의 서부지역 출신 비율이 동부지역에 비해 2:1로 높은 것을 감안하면 동부지역 학생들은 24% 정도 진학이 예상되고 이 가운데 절반인 12%는 동부지역 여학생이 진학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부지역 남학생은 전체 정원 480명의 12%인 약 60명 정도 진학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목고의 여학생 입학률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현재 남자고등학교인 대전고에 진학하던 동부지역 남학생 약 1200여명 가운데 60명이하가 국제고에 진학해 현재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나머지 95%가 넘는 일반고 진학 남학생은 인근 남고나 남녀공학에 입학해야 하지만, 동부지역은 여고가 많아 모두 수용이 어렵고 서구나 유성지역으로까지 입학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현 의원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므로 인구 유입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동부지역의 고교생 수 감소는 물론, 동신고의 동신과학고 전환 사태에 이은 동부지역의 교육 갈등 피로도가 누적돼 교육을 위해 서부지역으로의 이사 행렬이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며 “동서교육격차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자 등 그동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므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고는 중구 지역 일반고 가운데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여서 국제고로 전환하면 공립 일반고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대전고는 13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대전국제고 명칭과 학생 수 축소 조건부 교육부 승인 사항 등에 대해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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