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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매달 찾아오는 불청객, 생리통의 원인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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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7.14 18: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가임기 여성의 2명중 1명은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매달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매달은 아니더라도 살면서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인 탓인지 며칠만 지나면 사라지는 통증이어서인지 대부분 진통제로 하루, 이틀 통증을 견디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통은 자궁에서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중 하나이니 꼭 몸의 다른 이상은 없나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씩 생기는 생리통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생리통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유독 통증 양상이 심한편이거나 갑자기 그 통증의 강도가 세졌을 경우다. 진통제로도 잘 듣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의 경우 보통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미혼의 20대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생리통뿐 아니라 월경과다, 골반통,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자궁내막증 역시 심한 생리통이 나타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부에 있어야할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나 난관, 골반 등 다른 부위에 존재하여 자궁내막이 다른 장기에 부착된 후 여성호르몬의 증식되며 인근 장기들끼리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도 생리통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생리통을 들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는 골반통도 주요한 증상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골반강 안에 병리적인 소견이 없는데도 지속적인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은 다음과 같이 생리통의 원인을 설명한다.

첫째, 어혈(瘀血)이다. 어혈은 혈액의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비정상적인 혈액을 말하며 막혀서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쌓여있는 혈액의 상태를 말한다. 현대 젊은 여성들의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이 원인이 되어 혈액이 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혈이 쉽게 생기게 된다.

또한 몸이 찬사람 특히 하복부가 차가운 사람은 어혈이 잘 생긴다. 한의학에서 자궁을 혈해(血海. 혈액의 바다)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많은 혈액이 나가고 들어오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혈해에 어혈이 쌓이게 되면 자궁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생기게 된다. 생리할 때 덩어리가 많고 색이 검붉게 나오기도 한다.

둘째, 담음(痰飮)이다. 담음은 물질의 대사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고 정체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위장에서 많이 생기며 몸의 한열(寒熱)의 변화로 인해서도 잘 생긴다. 담음이 쌓이면 자궁의 순환이 정체되고 막히게 된다. 이 경우 소화불량이나 변비를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살찐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같은 경우 담음으로 인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셋째, 혈허(血虛)이다. 혈허는 몸에 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혈이 제대로 생성이 되어야 원활한 생리도 할 수 있게 되는데 혈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생기게 된다. 생리양도 적은편이고 안색이 창백하거나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마른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다양한 원인으로 생리통이 오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생리통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뜸 치료나 온 찜질을 꾸준히 해주면 배가 따뜻해지면서 혈류 순환이 원활해져 어혈이 잘 생기지 않게 된다. 또한 위장기능이나 장 기능 역시 활발해져 몸속에 담음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궁으로 차가운 기운이 전해지는 것은 생리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추운 날 짧은 치마를 입거나 차가운 곳에 앉는 것은 항상 피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이나 좌욕도 하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좋은 치료법이다.

생리통이 있으면서 비만이라면 살을 빼는 것을 추천한다. 살이 빠지게 되면 몸속의 노폐물도 줄어들어 생리통도 좋아지게 된다. 그리고 혈허로 인한 생리통이라면 충분한 수면을 통한 휴식과 5대 영양소가 모두 포함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역시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혈이 부족해지지 않고 원활한 생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재 익 성신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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