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사진)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세종시립의원의 기능을 내년 1월부터 노인성질환과 치매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며 "다음 달까지 시설 운영 기관을 선정한 데 이어 연말까지 시설 리모델링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지역 인구가 19만명을 넘어서면서 시립의원의 공공성 강화 요구가 높아졌고, 고령화 사회의 질병, 특히 치매환자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스스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7개 진료과목을 운영 중인 시립의원은 내년부터 가정의학과와 신경과 등 2개 과목으로 조정해 노인성질환과 치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시는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서울대병원에 맡겨 시립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병원과 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내원환자 수가 하루 평균 50명에 그쳐 하루에 직원 1명이 2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등 예상보다 적고, 누적 적자가 45억원에 달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시립의원의 기능이 전환되면 인건비가 연간 26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어 18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감된 예산은 취약계층 의료비 감면, 금연 지원자 폐암 검사, 무료 예방접종 등 공공 의료서비스에 쓰이게 된다.
이 시장은 "민간병원이 제공하지 않는 치매 조기검진 및 치매환자 인지 프로그램 등에 중점을 두고 시립의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