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의장 김인식)는 차준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한다고 17일 일정을 발표했다.
인사청문간담 위원으로는 김종천위원을 위원장으로 심현영, 박병철, 윤진근, 전문학, 김동섭 등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5명과 김인식 의장이 추천한 안필응, 정기현 의원 등 총 8명으로 짜여져 진행한다.
간담회는 31일, 임용후보자로부터 10분간 정책소견을 청취한 뒤 각 위원들의 질의(15분) 및 보충질의(10분)와 임용후보자 최종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위원들은 차 후보자를 상대로 도시철도공사 경영이사 재직당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 아들의 취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차 후보자는 대전시 교통국장과 대전도시철도공사 경영이사를 지냈고, 현재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점 등에 비춰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활동한 만큼 도덕성에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지만 공모단계부터 '정피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간담회 통과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더욱이 공사 노조 인터넷 게시판에 차 후보자의 도덕성을 언급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오는 등 도덕성 문제도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이다.
반면 각종 논란으로 인한 흠집에도 결국 차 후보자가 무난히 인사청문간담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팽배하다. 그 이유로 권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추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시의회까지 나서서 권 시장의 ‘기’를 꺾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담위원 중 위원장을 제외한 7명 중 4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라는 점이 무난한 통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의혹을 꼼꼼히 살펴 흠을 찾아내도 간담회 통과는 이루어져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공사 사장직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인사청문간담위원회는 31일 간담회를 가진 후 다음달 2일 오후 2시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간담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