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행정] 신동렬 기자 = 청주시의회가 집행부의 조사와는 별개로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시내 13개 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돗물 단수 사태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시의회는 17일 의원 총회를 열고 19일 하루짜리 임시회를 열어 ‘상수도 단수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조사특위) 구성의 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을지연습 기간임을 고려, 집행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9일 오전 8시에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조사특위 구성 의안은 한병수 의원 등 21명이 지난 13일 제출한 것이다.
시의회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과 단수 피해 지역 의원 등 13명으로 조사특위를 가동하기로 사전 합의를 봤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특위는 조사계획서 승인과 함께 조사에 들어간다.
시의회는 애초 19일에는 조사특위만 구성하고 내달 14일 제11회 임시회 개회일에 조사계획서를 승인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단수 피해 주민 정서상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돼 19일 특위 구성과 함께 조사계획서까지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19일에 조사특위 구성 건과 위원 선임 건, 조사계획서를 모두 처리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그러나 조사계획서를 세부적으로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사특위는 앞으로 단수 사고 대처가 미흡했던 점과 비상급수 등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집행부가 가동 중인 사고 원인 조사위원회(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적절한지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수 사태를 부른 통합정수장·지북정수장 도수관로 연결 공사와 관련,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위는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