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의 연령은 대게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일 것이다. 이들은 과거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학생 시절 컴퓨터 모뎀을 통해 채팅을 처음 경험 한 세대들일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각종 범죄, 특히 성범죄 또한 늘어나고 교묘해졌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 것이다. 그러면 현재의 자녀들도 컴퓨터 채팅을 통한 만남을 하고 있느냐 여부다.
정답은 맞다 혹은 틀렸다라고 할 수 없다. 이유는 현재 자녀들은 컴퓨터를 통한 만남이 아닌 스마트폰을 통하여 낯선 이들과 대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 문제다. 작년 KBS등 언론에서 초등학생 스마트폰 보급률이 60%를 넘는다는 결과가 있었다. 대부분 게임, 메신져 이용 목적으로 확인하였으나, 1세대 채팅세대(학부모)들 보다 협소한 공간에서 더한 자유의 공간이 지금의 어린 자녀들에게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당진관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의 경우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2건, 2008년부터는 2014년 1건을 제외하고는 매년 3~5건씩은 발생하는 등 차츰 늘어나고 있고, 전체 성범죄 발생 대비 미성년자 성범죄율 또한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과거 학교폭력담당 시절), 가피해자들의 관계가 평소 예전부터 알고 지내게 된 경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을 통해 알게 된 사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통계들과 최근 스마트폰 데이트 어플에 대한 심각성을 보도한 각종 매체들의 뉴스를 종합해 볼 때, 자녀들의 성범죄예방을 위해서 스마트폰 관리는 필수라고 본다.
방법은 쉽다. 자녀 스마트폰을 관리 할 수 있는 어플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설치방법도 간단하다. 어플을 자녀 및 학부모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연동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 공통된 기능은 자녀들의 위치, 배터리 확인, 유해사이트 차단 등 자녀의 스마트폰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감시로써의 기능은 충분하리라 본다.
검색창에 ‘자녀 스마트폰 관리’라고 치면 여러 어플들이 소개 되니 설치를 적극 권장한다. 또한 자녀들이 가볍게 치부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음란행위 및 욕설만으로도 성범죄자가 될 수 있고, 실수 혹은 호기심이라는 변명은 절대 용납 될 수 없는 범죄임을 자각시킬 수 있는 가정교육이 중요하겠다.
김영석 당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