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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만남과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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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23 17: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용 화 이용화플란트치과 대표원장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 삶속의 만남은 끝없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한 번의 만남이 영원한 이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영영 이룰 수 없는 만남이 존재하기도 한다.

만남을 통해 어떤 계기가 되어 관계를 잘 맺어 가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가 하면, 삶이 획기적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보람된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뜻한 바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되고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립하여 성공한 빌게이츠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발명가요, 경영에 능숙한 사업가이며, 손가락으로 꼽을 만한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다.

지금은 자선사업가로 변신하여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불우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바로 좋은 만남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어려서부터 용돈을 잘 관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많은 책을 읽도록 권유하고 훌륭한 경영기법과 참된 봉사에 대해 시범을 보인 훌륭한 부모를 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애틀 명문사립학교 시절에 만난 컴퓨터광 폴엘런인데, 그가 이 분야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뜰 수 있게 해 주었고 함께 회사를 창립하기도 했다.

탁월한 경영 기법을 도입하여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 CEO로서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해 준 하버드대학 시절 친구인 스티브 발머는 그 세 번째 만남이다.

이런 만남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오늘의 빌게이츠가 있기에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루어지는 만남이 나쁜 관계가 아닌 보람된 것으로 이어질 수만 있다 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에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만남들이 있었고, 지금도 내 주위에는 여러 행태의 만남으로 인하여 애틋한 사랑을 끈끈하게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일을 잊지 않고 찾아와 함께 즐겨주는 가족들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사랑스런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졸업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정기적으로 만나서 우정을 확인하는 동창생들과 명절 때면 정성이 담긴 선물을 간간이 보내는 환자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 목회자님들과 교회 관계자들, 생애의 고비마다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당착했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이들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모두가 긍정적인 만남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때 참으로 내겐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와 반대로 절대로 만나지 말아야 했었다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잠시도 떨어져서는 못살 정도로 가깝게 지내던 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으로 사이가 멀어지면, 서로가 미워하다가 끝내는 중상모략을 하기까지에 이르는 등 극한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웃 간에 별스럽지 않은 이해관계로 사이가 나빠지면 아침저녁으로 어쩔 수 없이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서로가 눈을 부라리거나 얼굴을 돌이키게 되면 참으로 괴롭고 불행한 일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거나 ‘배가 고프면 참을 수가 있는데 배가 아프면 참을 수가 없다’는 등의 속담은 우리의 속내를 잘 드러내는 말이다.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해도 남의 눈의 티는 잘 보인다”는 성경 말씀처럼, 남의 잘못은 내 것보다 훨씬 커 보이고 남이 잘되면 까닭 없이 싫으며, 나보다 더 많이 가졌으면 빼앗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기는커녕 상대가 준 쓰라린 상처만 쥐어뜯고 원망을 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미움의 세월은 멀고 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바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뉘우치지만 그런 행동을 다시금 되풀이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사람이 더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그래서 이 사회가 지탱이 되고 인류의 역사가 잘 씌어져 간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세상에 악연만 존재한다면 아귀다툼 속에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마침내 온 인류가 함께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가수 노사연이 불러서 한때 크게 유행했던 ‘만남’ 이라는 노래의 내용처럼 우리들 삶속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우리의 간절한 바램 이었을지 모른다.

지나 온 세월보다 다가올 시간이 많지 않은 법인데, 나 스스로 엮어놓은 매듭들을 훨훨 털어버리고 좋은 것들만 고이 간직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사람들과의 만남들을 좋은 인연으로 만들 수 있는 주역이 바로 나임을 알아야 한다.

이 용 화 이용화플란트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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