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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아름다운 유보통합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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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26 19: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묘선 혜전대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교육전문가

우리나라는 지금 유보통합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 보육과정의 통합부터 시작하여 주무부처의 통합이 코앞으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사에 대한 적절한 통합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여 현장의 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교육부로의 통합이 거의 기정사실화됨으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의 우려는 보다 현실적이다.

실제로 영유아보육법 제 21조 2항에 의해 보육교사는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되며 자격취득 의 요건을 살펴보면 학력과 전공, 경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 보육교사의 자격취득과정은 유치원교사와는 다르게 좀 더 다양한 방식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구체화시키고 집중하여 인사관리를 체계화하는 것은 보육의 질적 수준확보를 위해 선행되어야 했던 보육환경에 집중하여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점도 있다. 이처럼 보육의 질적 수준을 올리기 위한 오랜 기간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인력관리와 자격체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보육교사는 자격취득이 다양한 학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처럼 다양한 학과에서 교과목 이수를 통해 자격취득이 주어진다는 원론적 명제를 고려하지 않고 자격이 주어지면 그에 따르는 적절한 단계와 훈련체계 없이 현장에 즉시 투입되어 보육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체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능숙하지 않은 교사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이 보호받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유능하지 못한 교사가 충분한 훈련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전문성에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

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이어져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이 예전과 비교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불안정한 교사수급, 교사의 처우, 교사의 복지, 근무시간 등 어린이집내의 인력관리에 대한 점검과 체계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어떻게 내놓을 것인지는 아직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은 이원화 되어 있던 유아교육을 보다 체계화하고 안정화 시키는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며, 종국에는 지금보다 훨씬 효과적인 결실을 맺을 것임에 분명하지만 결과만 강조하기에는 과정 또한 중요하기에 이를 무리 없이 잘 진행해 나가는 것은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육교사를 양성하는 양성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 뻔하다. 이를 양성하고 있는 여러 학과와 양성과정들을 정리하여 대학의 변화 또한 있어야 할 것이다. 교사가 되기 위한 단계를 정리하고 양성과정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시스템 또한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이다.

이제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백년대계를 이어가는 유아교육의 한 획을 준비해야하는 때임을 잊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유보통합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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