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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초대석]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

38년 공직 생활 마치고 고향으로… 정체된 청원구 시~원하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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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09 19:15
  • 기자명 By. 김석쇠 기자

▲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은 틈나는 대로 청원 지역 농가를 찾아 농업인들과 애환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은 청원구 내수읍 초정 연 재배농가 농민과 대화를 나누는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

청주시민의 길잡이(淸州路)가 되려 ‘청주로’법무법인 설립, 법률상담·봉사활동 앞장

정치에 때 묻지 않은,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참신한 인물… 새누리당 청원구 후보 급부상

공직 경험과 전문성 살려 지역 주민의 생활 보다 윤택하게 바꾸는 생산적 정치 노력할 것

 

 
전국 최장수 검사라는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38년의 공직생활을 마치셨는데 아쉬운 점은 없는지?

제가 검찰에 처음 들어갔을 때 생각했던 당시의 각오만큼 일을 잘 완수하지 못한 부분은 없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검찰 간부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왔다는 홀가분함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전국 검찰청과 법무부에서 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지청장, 검사장까지 모든 직위를 거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특별했던 사건은 무엇이 있으신지?

지난 1988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별수사부에 근무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형(전기환)이 관계됐던 ‘노량진수산시장주식회사 공금횡령 사건’의 주임검사로 일하면서 관련자들을 기소한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한 달가량을 귀가도 거른 채 구치소까지 수시로 찾아가 피의자와 인간적으로 대화하고 설득을 거듭한 끝에 사건의 전모를 밝힐 자백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5공화국 비리’를 세상에 드러나게 한 단초로서 전임 정권의 부패를 단죄하는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검사장까지 오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검사가 돼 첫 발령을 받은 때와 현재 고향에 돌아와 새로운 길을 시작한 느낌은?

지난 1979년 사법연수원 9기(사법고시 19기)를 수료하고 첫 발령지인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을 들어서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36년이라는 검사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오게 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제는 변호사로서, 또한 정치인으로서 저를 낳고, 가르치고, 키워준 청주의 큰 은혜에 미력이나마 보답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쁩니다.

 

경북 상주시의 문장대 온천개발 추진 반대성명뿐만 아니라 청주에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죠?

충북여성합창단 명예단장을 맡아 지난 7월에는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낭성면 ‘안나의 집’에서 열었고, 최근에는 어르신 무료 배식을 비롯한 여러 현장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법률상담이나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문장대온천 개발은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아주 잘못된 행위입니다. 또한 지역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책임 있는 일원이자 법률가로서 환경재앙을 초래할 문장대 온천 개발을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온천개발 저지에 힘을 보태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시작 법무법인‘청주로’에 대해서?

저희 청주로는 청주의 ‘법률섬김이’로서 청주시민의 길잡이(淸州路)가 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청주로’ 옮기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된 법무법인입니다. 현재 제천분사무소 1명을 포함한 7명의 변호사가 전문분야에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공증, 등기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여러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역에 내려온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셔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법률봉사와 꾸준한 지역활동을 펼쳤고, 문장대 온천개발·무상급식 예산 논란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분명한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최근에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폭증하는 행정수요를 분담할 제2부시장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정책 대안 제시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노력을 시민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청원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듯합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신건지?

지금 지역에서는 낡은 리더십을 바꿀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특히 청원구는 청주국제공항, 오창과학산업단지, 중부고속도로 등 핵심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 보니,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큽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참신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저의 출마를 희망하는 당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을 모두 수렴해 숙고한 결과, 국회에 들어가서 저의 마지막 열정을 고향 청원구 발전에 쏟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하고싶은 일은?

부족한 사람이 고위 공직자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가족, 선후배 그리고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지역과 중앙에서 정계 입문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지만, 당시는 검찰간부로서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더 큰 봉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동안의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국민과 주민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바꾸는 생산적 정치를 통해 지역의 사랑에 보답할 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저의 장점인 거중조정 능력을 적극 발휘해 우리 국회에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정신을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땀과 열정을 바쳐 청주시와 청원구를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간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국민생활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법 제도를 정비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생활정치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인해 청원지역민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해결책은 있는지?

통합의 정신을 올바로 실현하는 것은 옛 청주시와 청원군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통합시가 안고 있는 일종의 숙명과 같은 과제입니다. 청주보다 4년 앞서 통합을 이룬 창원시는 통합 당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 관련법에 따라 부시장을 2명 둘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제2부시장에게는 균형발전, 도시정책, 교통 등 통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통합 이후 행정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단지 인구 100만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2부시장을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통합 청주시도 창원처럼 제2부시장이 있었다면 시정은 지금보다 훨씬 안정됐을 것이고, 특히 균형발전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저는 통합을 이룬 대도시의 경우는 인구 100만명이 넘지 못하더라도 부시장 2명을 두도록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지역 정치권도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제2부시장을 조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통합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통합시가 상생 발전하려면 최소한 민선6기 동안만이라도 농업과 농촌에 대한 행·재정적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합니다. 도로교통, 복지문화, 교육의료 등 농촌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초정약수, 운보의 집과 같은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농촌과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공동화에 시달리는 도심지역은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주도하는 자율적 도심 활성화 기구를 통해 경제, 문화, 역사적 특성을 고려한 리뉴얼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2+1 시스템’을 갖추어 돈, 사람, 정보가 모이는 역동적인 도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끝으로 청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38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저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청주, 특히 청원구는 제가 태어나 배우고 자란 곳이고,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주신 곳입니다. 이제 그 은혜에 제가 보답하려 합니다.

저 권태호는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참신한 인물로 청주와 정치를 바꿀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중앙 요로에 풍부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자부합니다. 12년 동안 정체된 청원구를 시원하게 바꿀 수 있도록 저 권태호에게 힘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보은/김석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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