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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의원 1인에 조합원 30여명 집회 및 시위신고 없이 집단항의 강제면담

천안시의회에 삼룡동 동일 하이빌 조합원 몰려와 항의소동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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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13 14:1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780억 천안야구장 관련, 쓰레기매립장인근에 아파트 신축논란에....
- 비공개회의 명목, 철문이 닫힌 다목적회의실에서 상당 시간 신변안전무방비 노출
- 조합원 1인당 4명씩 동원해 집합하라 지시, 상당수 비조합원 일수도....
- 의회 사무국 임직원, 시설사용승낙 확인커녕 신원파악조차 안 해

<속보>천안시의회에 자칭 동일 하이빌 조합원 30여명이 비밀회의를 빌미로 시의원 1인을 수시간에 걸쳐 밀폐된 공간에서 면담, 시의원이 신변안전 무방비에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천안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실에 삼룡동 동일 하이빌 김현기 조합장을 비롯한 자칭조합원이라는 30여명이 몰려와 면담을 요구했다.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은 이들 수십명이 시의회에 항의방문하면서 청사 시설사용승낙은커녕 사법기관에 집회신고조차 없이 항의집회를 계속해 말썽이 되고 있는 것.

이들 30여명의 1일 2회에 걸친 항의방문은 본보(8월 5일자 1면)의 ‘쓰레기 매립장 인근 대단위 아파트 건립, 시민보건위협’이란 제하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80억 천안야구장 남측에 대단위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근의 천안시 위생매립장 시설 등에 대한 설명을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알렸는지 확인해야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법률상 집회와 시위란 2인 이상이 공동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일정한 장소에서 회합을 하는 행위와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압하는 행위 등을 뜻한다.

그런데 이들 30여명은 이날 집회와 시위신고 없이 시의회에 집단으로 몰려와 세를 과시하며 비공개면담을 요구, 이를 받아들인 시의원을 상대로 공갈협박을 자행한 것이다.

더욱이 이들의 방문목적과 이유 등에 대해 당초부터 옥석을 가리고 제지해야할 의회사무국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무사안일과 직무유기행위 또한 거론되고 있다.

30여명이 무리를 지어 시의원 1인을 지목하며 비공개면담 요구에도 관계기관에의 신고 등 연락은커녕 수수방관한데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30여명이 웅성거리며 항의를 위해 시의회 사무국에 들이닥쳤음에도 직원들은 시설사용승낙 사실을 비롯, 인명확인 등 소임을 외면한 책임 또한 크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조합장을 비롯한 30여명이 항의를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적법절차인 집회 및 시위신고를 무시하고 단체행동을 벌인데 대한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날 오전에는 주일원 건설도시위원장의 일정에 따라 자리를 비워 오후 2시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전문위원 2명이 배석한 가운데 집단민원인 30여명이 마주했다.

특히 본보 기자는 다목적회의실 철문이 굳게 닫힌 것을 확인했으며 청원경찰은 물론 CCTV도 없이 시의원의 신변안전무방비 상태로 진행돼 자칫 불미스런 사고 등이 우려됐다.

이 같은 우려는 사실로 나타나 고성이 난무하는 등 집단의 위협적인 행위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돼 급기야 주 의원이 황급히 자리를 뜨면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건설위원회실에서 조합장외 4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이 이뤄졌으나 상호 상반된 이견을 확인했을 뿐 별다른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A씨는 동일 하이빌 조합원인 지인으로부터 “대행업체 분양팀에서 오후 2시까지 천안시의회로 무조건적으로 4명씩 데리고 집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따라서 이들 30여명중에는 비조합원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충격을 더해준다.

이에 대해 대행업체 관계자는 “무슨 소리냐. 30여명 모두 조합원들”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조합원 D씨는 “인근의 천안시 쓰레기 매립장을 모르고 계약한 사람이 50%, 알고 계약한 사람이 50%다. 계약서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볼 수 있냐”며 계약을 후회했다.

한편, 동일 하이빌 아파트 부지는 지난 2008년 12월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돼 780억 천안야구장 토지보상의혹에 휩싸여 있는 땅이다.
 
게다가 문제의 부지는 야구장 남측 전체 필지 5만3000여평의 70여%인 4만3000여평이 야구장부지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원 씨 일가 소유로 알려졌다.

인구에 ‘쓰레기 아파트’내지는 ‘매립장 아파트’로 회자되고 있는 동일 하이빌은 지하2, 지상 27층의 12개동 및 부대복지시설을 갖춘 1027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로 신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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