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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5회 다문화가족·유학생과 함께하는 워크 투게더’ 개최

"피부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는 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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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0.25 18:36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한국의 가을 날씨는 환상적입니다.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대전에서 처음 봅니다. 친구들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프리카 콩고에서 온 유학생 데이비드 씨(배재대 한국어학당)의 말이다.

대전을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제5회 다문화가족·유학생과 함께하는 워크 투게더’가 25일 오후 대전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렸다.

비영리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하고 대전시, 대전시교육청 등이 후원한 이날 걷기축제에는 다문화가족 950명, 외국인유학생 530명등 모두 6,000여 명이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각 2km 코스를 걸었다.

이날 행사에서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 받은 히로세 하루미(47)씨는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일본 홋카이도를 방문할 기대에 부풀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또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천쏙치아(32)씨는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천쏙치아 씨는 작년에 한국인 남편을 폐암으로 잃고 혼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이번에 5년 만에 캄보디아 고향을 찾게 됐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두 다문화가정에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했고, 다문화가정 초중고생들과 외국인 유학생 등 16명에게 각 50만원씩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걷기축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피부색과 언어를 떠나 문화적·민족적 다양성을 어우르고 나눔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걷기 축제에는 필리핀 민속춤,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팀의 공연, 힙합댄스, 난타, 클래식 공연 등 문화 행사들이 식전, 식후 행사로 열렸다. 이와 함께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으로 떠나는 세계문화기행 및 세계음식체험, 세계 차 시음회를 비롯해 한국전통놀이, 렛츠댄스,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세계의상 포토 존 운영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즐거움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박병석 국회의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지성업 대전월드휴먼브리지 대표는 “다문화에 대한 배타성을 극복하고 피부색과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상호 존중하며 소통하는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조성하고자 매년 걷기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전이 성숙한 다문화 도시가 되는데 걷기축제가 도움이 됐으면한다"고 말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걷기축제는 올해가 5년째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돼 경기 성남시와 안양시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뜻으로, 수입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캠페인’, 취약계층 산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모아사랑’, 미혼모를 후원하는 ‘엔젤맘’,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는 ‘아이 러브(Eye Love)', 공익카페 ‘파구스’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해외지원 사업으로 볼리비아 IT교육, 르완다 조림사업, 아프리카 우물파기, 아프리카 살충모기장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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