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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황경용 충남지사장

“다양한 안전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수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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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0.27 20:1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난 26일은 안전점검의 날이었다. 안전보건공단은 10월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어느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산업안전보건을 강조해온 황경용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사장에게 10월은 남다르다.

황 지사장은 27일 충청신문 인터뷰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양한 안전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수행되어야 하며, 가정에서도 부단한 습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공단이 하는 일은.

안전보건공단은 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87년에 설립된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이다. 공단의 주요 사업으로는, △사업장 안전보건 진단 및 재해예방 기술지원 △작업환경 개선에 필요한 자금지원 △안전보건에 관한 교육지원 △안전보건 연구 및 자료 개발·보급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 △안전보건에 관한 정부위탁사업을 수행하는 산업안전 중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청렴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청렴한 기관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형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다.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최근 안전사고의 추이는.

올해는 곳곳에서 연이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은 산업재해가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4% 정도 더 낮게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 7월에도 천안에 위치한 백석대학교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업무상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안전상의 큰 문제가 있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경영자가 안전관리를 잘못하고 있거나 작업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경우가 많다. 깨진 유리창, 즉 사소한 실수를 고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이 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업무상사고를 막기 위해서 사소한 것부터 지켜나가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일터에서 위험을 인식하고, 사고예방시스템을 구축하여 생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지역내 산업재해는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최근 5년간(2010~2014년) 충남지역의 재해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충남지사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산업재해 감소에 적극 노력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재해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고, 재해율로 봤을 때도 전년에 비해 11%정도 감소했다. 올해도 들어서는 작년도 재해보다 재해발생 건수는 줄어들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소규모 건설현장이 많은 천안지역 특성 때문에 건설업 재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예방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문화를 언급했는데, 안전문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안전문화라는 용어는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누출사고를 조사한 원자력안전자문단(INSAG)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고의 원인은 안전문화의 부재라고 지적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들이 주장하는 안전문화의 지침은 첫째, 위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둘째, 관리자가 자만하지 않고 시설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며, 셋째, 개인의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 국가와 사회의 규제강화를 말한다.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건물의 설계, 건축, 관리, 이용의 모든 단계에서 관련자 모두가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안전문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안전한 시설을 바라는데 안전한 시설이 되려면 시설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자와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성수대교 붕괴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공단에서 추진하던 안전문화운동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우선 1996년에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가정, 사업장, 학교, 길거리, 공공시설물 등 사회전반에 걸쳐 재해발생 가능성이 있는 유해, 위험사항 등을 점검해 오고 있고 이제는 이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한 TV,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활용하여 연중으로 캠페인을 실시하여 생활 속에서 안전을 찾고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산업안전의 경우 여름철 집중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7월 첫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정하고, 사업장에서 노사가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안전문화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안전이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 방법 등을 인지하는 정도로는 안되며 습관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양한 안전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수행되어야 하며, 가정에서도 부단한 습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 직장에서는 안전행동에 영향을 주는 근로자의 심리적 특성이나 근로자와 기계의 관계를 고려한 작업장 배치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산재예방을 위해 사업주나 노사, 관련 기관 등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는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위험 역시 커지는, 고위험사회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바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일은 우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고가 나면 본인은 잘해왔는데 상대방이 잘못해서 그렇다고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경우는 없었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봐야 한다. 이제부터는 그러한 인식을 바꾸고 서로를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대기업은 하청업체에게, 발주자는 시공자에게 나도 기본과 원칙을 지킬 테니 여러분들도 기본과 원칙을 지켜달라고 하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지킬 수 없다.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다.대규모 사업장과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와 근로자, 공단과 민간안전보건전문기관 등 모두가 산재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해 재해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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