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원(새누리당·공주시의회 부의장·사진)이 내년도 제62회 백제문화제 예산과 관련, 충남도에서 한 푼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안희정 지사를 맹비난 했다.
25일 공주시의회 추경예산심의에서 박 의원은 “예산을 한푼도 안세운 것은 공주·부여를 말살시키려고 작심한 것이다”면서 “전국에서 몇 번째 안가는 행사(백제문화제)를 끊어 놓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지난 17일 열린 ‘안희정 도지사와 토론회’를 상기하면서 “백제문화제가 이렇다면 충남도에서 치러지는 왠만한 축제는 다 없애야 한다. 울분이 차서 견딜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충남도에서 공주·부여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도에서 공주와 부여의 간을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공주·부여에서)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갈 것인데, 이 문제를 시끄럽게 뒤집어 놓으면 슬그머니 추경에 올릴 것이다. 천인공노 할 짓”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공주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 (공주시가)충남도의 선택과 집중의 표준 모델이다. 그런데 수장인 도지사가 (백제문화제)예산을 안세운다니, 도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존재인가”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영 의원도 “백제문화제에 대한 격년제 얘기는 이제 안나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치러진 규모로 계속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황교수 공주시 기획담당관은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