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취하해 옴에 따라 사업 신청을 반려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지금은 겨울철 동절기라서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 또한 폐타이어 고형연료 보일러 시설을 놓고 공장 인근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 거는 등 반대 여론이 높게 조사된 것으로 안다면서 우선 반대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난 뒤 사업 추진부서와 논의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지난 12월 9일 금산군에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 건축 허가를 접수하는 등 사업 추진을 강행하면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과 한국타이어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주민들이 진정서와 집회신고를 하는 등 일촉즉발 팽팽한 대치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24일 한국타이어 측이 돌연 금산군에 접수했던 허가 서류를 모두 회수, 취하하면서 그동안 악화일로에 있던 대치 상황에서 서서히 진정되는 모양새다. 지역사회에서도 한국타이어 측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현명한 판단 "이라며 반기고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폐타이어 보일러 사용 반대와 함께 대학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한국타이어금산공장과 아노텐금산공장 인근 환경영향권 내에 있는 주민과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환경역학조사를 금산군에 요구하고 있어 집단 민원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내 스팀 생산에 필요한 대형 보일러(20톤/시간) 5기 중에서 우선 2기를 기존 천연액화가스(LNG)에서 폐타이어 추출 연료로 교체하기 위해 공장 인근(군북면 청을 리)에 위치해 있는 아노텐금산공장으로부터 폐타이어 고형연료를 납품받아 하루 96톤을 열분해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폐타이어 오이를 1일 약 6만 6천 리터 씩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 금산공장 내 부지 1127평(건물 586평)을 확보해 보일러 설비와 건물 신축 등 2016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