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청권 공공의료기관 청렴도가 전국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국·공립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45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이다.
권익위가 19일 공개한 이번 조사는 대학병원과 의료원을 분리, 유형별 청렴도를 종합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청권 의료기관 청렴도를 살펴보면 먼저 대학병원 조합청렴도의 경우 충북대학교가 10점 만점에 7.41점 4등급, 충남대학교가 7.39점으로 4등급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충북대학교는 ▲내부청렴도 6.36점 4등급 ▲외부청렴도 8.83 2등급 ▲정책고객평가 6.92점 5등급으로 측정됐다.
충남대의 경우 ▲내부청렴도 6.22점 4등급 ▲외부청렴도 8.67점 2등급 ▲정책고객평가 7.96점 3등급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 전체 순위는 전국 10개 국·공립 대학병원 중 서울대학교(3등급), 전남대학교(3등급)에 이어 충북대학교가 3위 충남대학교가 5위로 조사되며 충청권 순위는 비교적 준수한 등수를 받았다.
의료원 청렴도는 충북 청주가 8.20점 (2등급), 충남 서산 8.15점(2등급), 충남 천안 7.82점 (3등급), 충남 홍성 7.80점(3등급), 충남 공주 7.77점(3등급), 충북 충주 7.22 (5등급)을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29개 의료원 중 충청권 의료원 순위를 살펴보면 충북 청주가 8위, 충남 서산 11위, 충남 천안 19위, 충남 홍성 20위, 충남 공주 21위, 충북 충주 29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1위는 경북 포항 8.54점(1등급)이 가장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강원 삼척 8.44점(1등급)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 충주의료원은 설문에 나온 29개 의료원 중 꼴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로써 충청권 대학병원의 경우 청렴도가 전국 평균이상을 기록했지만 의료원의 경우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학병원의 경우에도 가장 청렴도가 높은 서울대 병원이 3등급을 기록하는 등 의료원에 비해 평균 청렴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았을때 충청권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설문대상자는 총 6947명으로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 3142명(내부청렴도), 의약품·의료기기 판매업체와 해당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 등 3160명(외부청렴도), 이·퇴직자와 상위관리·감독기관 등 645명(정책고객평가)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2.0%가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관련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리베이트 수단으로는 공통경비수수(5.2%)가 가장 많았고 향응 수수(3.6%), 금전 수수(2.4%), 편의수수(2.3%), 물품 수수(1.5%)가 뒤를 이었다.
설문 대상자별로 보면 이직·퇴직자의 리베이트 수수 경험이 47.2%로 가장 높았고 내부직원은 26.2%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