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중부권 핵심도시의 기반을 닦는 실질적인 원년으로 만들자 라는 각오로 출발한 2015년이 어느덧 막바지다.지난 1년, 시민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런 숨 가빴던 한해를 차분하게 정리해보고, 시민에게는 청주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지난 12월 10대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청주시는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통합을 이룬 자치단체로서 많은 우려와 달리 상생발전 합의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으로 시민대화합의 문을 활짝 열었다.
또한 이러한 대화합의 힘을 바탕으로 KTX오송역 이용객 400만,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200만 명 시대 개막 등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를 얻었으며 대기업, 중견기업 등 254개 업체로부터 1조8,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올해 눈에 띄게 진일보한 문화 분야에서는 전액 국비로 건립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건립 확정하였으며,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중·일 3국의 공동 문화원형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주제로 한 ‘2016 직지! 코리아’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 받아 직지의 가치를 세계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밖에도 ▲청주산단, 혁신+재생 미래형 산업단지로 대변신 ▲CCTV 통합관리시스템구축으로 ‘밤에도 안전한 거리’ 확립 ▲365! 두드림 통합복지포털 구축, 복지 그늘 해소 총력 ▲청원생명 쌀, 9년 연속 로하스인증 획득 ▲제2소각장 준공,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기반 조성 ▲조화로운 도시기반 구축 등을 올해의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3천3백여 공직자들의 땀과 85만 시민분들의 응원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늘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2016년 범국가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대비책을 세우고 있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대로 전망되며, 국내 경제성장률 또한 2~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리 시의 경우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KTX오송역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청주국제공항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잘 활용하고, 지난해 튼튼하게 다져놓은 성장의 기반을 밑바탕으로 올해는 더 풍성한 결실을 만들도록 하겠다. 좋은 일자리는 경제의 기초체력이면서 복지의 기반인 만큼 올 한 해 3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최우선의 목표로 노력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지역의 기존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거다.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며, 올해 개최예정인 ‘2016 직지! 코리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대한민국연극제’, ‘청원생명축제’ 등의 대규모 행사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청주국제공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정책들을 모색하고, 오송역세권 개발을 통해 신수도권의 관문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청주의 100년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다지는 해로 2016년을 뜨겁게 달구겠다.
-‘2016 직지 코리아’ 운영방향은?
지난해 국제행사로 승인 받아 새롭게 추진하게 될 ‘2016 직지! KOREA’는 그동안 별도로 개최되었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5회)과 청주직지축제(8회)를 통합하여 국제적인 감각이 융합된 세계인의 축제로 개최하게 된다.
행사의 주제는 ‘직지, 세상을 깨우다’로 정했다. 직지의 진정한 가치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착안해 ‘직지는 무엇이며, 직지가 왜 우수한지’ 그 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전국에, 나아가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직지의 창조성을 기반으로 정보전달과 교육적인 면을 부각시켜 전통 문화유산의 개념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가치를 현재와 미래로 확장시키는 새로운 생산형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직지' 와 구텐베르크 '42행성서' 원본 전시가 갖는 상징성도 물론 크지만, 원본전시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가 문명사에서 어떻게 현재와 미래로 발전해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 세계인이 참여해 배우고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해 주목받은 청주가 가진 문화의 힘을 올해 ‘2016 직지! KOREA’에서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생명문화도시 위상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으로 3월 개막식부터 문화주간 등 50여 개 프로그램을 통해 청주의 문화를 널리 알렸다. 어린이·청소년·시민동아리·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함께 중국, 일본을 넘나들며 문화 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청주시가 문화적으로 갖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발견하였다는 점이며, 이로써 시민의 자긍심을 한층 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이면서 동질성과 이질성을 동시에 갖는 ‘젓가락’이란 소재를 흥미롭게 재조명하여, 젓가락 문화권에 있는 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물론 멀리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
이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는 게 아니라 올해 국비(2억 원)를 지원받는 만큼 더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11월 11일 ‘젓가락의 날’ 행사를 추진하게 되며, 젓가락 문화에 대한 조사연구, 문화상품개발,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통해 청주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청사신축의 로드맵은?
‘신축’과 ‘리모델링 후 신축’, 두 가지 방향의 시청사 건립방안을 놓고 시민, 전문가, 시의회, 공무원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인가를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리모델링 후 신축’을 한다면 지금 당장 신축하는 것보다 다소 효과적이라는 조사연구 분석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효과가 크지 않고, 시민 이용불편과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져 시민만족도 또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의 상징성 및 시민의 자긍심 고취 등 무형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신축이 타당할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는 시민을 비롯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절충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는 분들의 의견에 따라 건립 시기는 구청사와 시청사를 순차적으로 건립하여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각종 행정절차와 부지매입, 설계가 마무리 되는 2020년도에 착공하여 2023년도에 준공할 계획이다.
시청사의 건립 이전까지는 2017년도 완공되어 이전하는 현 상당구청사를 제2청사로 활용하고 부족한 공간은 예정부지 내 매입한 일부 건물을 최소비용으로 수선․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 재원마련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되며, 하반기엔 감정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통합시 출범 이후 5년간은 우리 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발전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건전한 재정 속에 통합청주시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시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2016년 사자성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선택했다. 의미를 설명하면?
청주시의 비전과 꿈을 담아 새해 사자성어를 ‘동주공제(同舟共濟)’로 정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자는 뜻으로, 85만 시민과 3,300여명의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희망찬 100만 도시, 든든한 100년 미래’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중부권 핵심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디딘 청주시는 앞으로 더 큰 경제발전, 더 질 높은 시민 삶이 있는 생명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점을 향한 힘찬 항해에 그 첫 번째 조건은 85만 시민분들의 하나 된 열정, 그리고 원대하고 뚜렷한 목표일 것이다.
시민분들의 위대한 힘으로 대통합을 이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뒀듯이 새해에는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의 열정을 모아 100만 도시, 100만 미래 청주의 기틀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