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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민의당 출현에 지각 변동

지역정당 없는 상태서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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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10 18:14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대전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는 성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전의 투표 결과를 ‘캐스팅보트’니 ‘민심 가늠의 잣대’ 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4년 전 19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6개 선거구를 절반씩 나눠 가졌다.
 
오랜 만에 ‘충청의 자존심’을 내세운 지역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20대 총선 결과는 충청권 민심은 물론 1년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민심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총선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의 선전 여부다.
 
국민의당은 최근 대전에서 중앙당을 창당했다.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에서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지역 선거구마다 국민의당 간판을 단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도 잇따랐다.
 
중량급도 적지 않다. 대덕구청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창수(60) 전 의원은 대덕구에서, 선병렬(58) 전 의원은 동구에서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에서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소속 권선택(60) 시장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점과 내용이다.
 
1·2심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권 시장이 선거일 30일 전인 다음 달 13일 이전에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 총선에서 대전시장 재선거가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시장 재선거는 지역 전체 선거판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 때까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여야 모두 대법원 판결 시점과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6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거구는 유성구다.
 
갑(북쪽)·을(남쪽) 분구 가능성 때문에 이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만 새누리당 8명, 더민주 4명, 정의당 2명, 노동당 1명 등 모두 15명에 이른다. 국민의당 후보까지 가세하면 2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크다.
 
최근 인재 영입 케이스로 새누리당에 입당한 김신호(63) 전 교육부 차관이 분구를 예상하고 ‘유성을’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차관은 3선 대전시교육감 출신이다.
 
3선 현역 의원인 더민주 소속 이상민(58) 국회 법사위원장과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 의원은 아직 출마 선거구를 밝히지 않았지만 야당 강세지역이고, 그동안 각별히 공을 들여온 을 선거구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두 인사의 같은 선거구 출마가 확정되면 ‘3선 의원’ 대 ‘3선 교육감’ 간 이색대결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강영삼(53) 유성원자력안전조례청구인 대표도 이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다른 관심 선거구는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서구을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5명 중 3선 의원 출신인 이재선(59) 당협위원장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을 통과하면 더민주 박범계(52) 의원과 리턴매치를 하게 된다.
 
19대 총선은 박 의원과 이 전 의원(자유선진당), 최연혜 현 코레일 사장(새누리당)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시 이 전 의원은 박 의원에게 12.9%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대덕구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53) 의원과 더민주 박영순(51) 지역위원장의 네 번째 대결 여부도 관심을 끈다. 두 후보는 그동안 두 차례의 대덕구청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어 정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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