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가 11일 노인전문병원 노조의 시청 옆 농성장을 다시 철거했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 소공원과 인도가 경계하는 지점에서 농성을 벌이던 이 노조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농성장에는 권옥자 분회장 등 5명의 노조원이 있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시는 노조원들을 몰아낸 자리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시는 지난 5일 공무원 900여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이 9개월가량 농성하던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높이 1m가량의 철제 펜스를 세웠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노조원들의 반발로 펜스를 설치하지 못했다. 노조는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이튿날인 지난 6일부터 이곳에 매트를 깔고 다시 농성을 이어왔다.
노조원들은 “시가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한 농성장까지 강제 철거했다”며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시청 앞 농성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