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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전통발효식품, 전통장류 제조·체험으로 억대 수익

김영자 씨, '잃어버린 전통의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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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24 10:22
  • 기자명 By. 박광춘 기자

[충청신문=충주] 박광춘 기자 = 남편이 짓는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시작한 전통장류 제조, 도시민 대상 농촌체험으로 연간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통식품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 농업인이 있다.

산척면 송강리에서 영농조합법인 천등산 전통발효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자씨는 지난 2003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갖추고 된장과 고추장 제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음식 손맛이 뛰어나기로 이웃에 소문난 어머니에게 장 담그기를 배워 자신감이 충만했던 그녀는 사업 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장을 만들고 싶어 수많은 시험을 통해 한방재료를 첨가한 된장을 개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몸에는 좋겠지만 맛이 없었기에 외면을 받았던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김씨는 장류 특유의 깊은 맛을 낼 수 있고 건강에도 이로운 전통방식으로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깊은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도록 공동작업장, 가공실, 발효실, 숙성실, 포장실을 갖추고 표준 레시피를 만들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어떻게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재배한 콩과 사과를 사용하고, 발효식품은 최소 2년간의 발효기간을 거쳐 판매하고 있다.

김씨의 열정과 흘린 땀은 결실을 맺어 입소문을 탔고, 생산한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장아찌는 전국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건강 먹거리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며 체험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장 담그기, 사과고추장 만들기, 장아찌 만들기 체험에 지난해 2,3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산에서 채취한 농산물, 빼어난 손맛이 어우러진 한식 뷔페식 체험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씨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에도 관심이 많다.

식생활 체험이 있는 날에는 식재료를 넉넉히 준비해 인근의 홀몸노인과 경로당에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농한기에는 지역주민들에게 메주가공과 장 담기, 포장하기 등의 일거리를 창출해 농외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3월말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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